불면증 라이프 - 불면증을 즐기는 방법
눕기만 하면 곯아떨어진다는 사람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나는 밤 늦은 시간에도 쉬이 잠들지 못했었다.
무슨 미련에 이렇게 잠을 못자는 건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하며 스스로를 불안에 밀어 넣었었다.
하지만 숱한 불면증의 시간을 보내고 보니 이제는 감기처럼, 친구처럼 찾아오는 이 불면증을 제법 즐기게 되었다.
이를 공유한다.
내가 생각하는 불면증의 원인
우선 내가 불면증을 겪고 있는 원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크게 두 가지로 찾아볼 수 있었다.
하나는 모두가 잘 아는 원인인 '스트레스'.
회사 업무나 여러가지 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날은 그 스트레스가 해소될 때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스마트폰만 붙잡다가 새벽 2-3시가 되기 일 수였다.
두 번째 이유는 나에게 쌓여있는 여러 할 일들에 대한 '부담감'이다.
해야 할 일들이 가득 쌓여있는데 잠이 올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불면증을 즐기는 방법
- 불면증의 이점에 대해 생각해본다
1) 시간이 생긴다
불면증에 대해 잘 생각해보면, 불면증은 나에게 '시간'을 선물해준다.
하루 중 대부분을 남의 일만 하고 눈치만 보는 시간으로 보냈다면, 불면증은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시간을 준다.
연락오는 이도, 연락을 받는 이도 없이 모두가 잠들어 있는 이 고요한 새벽 시간은 내가 정신없이 달려온 하루 중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나게 해준다.
2)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불면증이 선사하는 6-7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엉망인 방도 청소할 수 있고, 미루었던 독서를 시작할 수도 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운동도 할 수 있다.
내일 하루의 준비도 미리미리 할 수 있다.
그것도 여유롭게.
새벽이 주는 시간은 무한하기까지 느껴진다.
불면증의 후폭풍이 두렵다?
밀린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고 나면 슬슬 졸린다.
그 때 잠깐 자는데, 2-3시간이라도 잘 수 있으면 다행이다.
늦은 시간에 자면 못일어날 것 같지만, 아침 시간엔 항상 긴장이 되어서 그런지 일찍 일어나게 된다.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해서 하루 종일 피곤할 거라는 염려도 있지만, 생각보다 각성된 상태에서 하루를 보낸다. 커피도 이를 도와준다.
그렇게 하루를 하얗게 태우고 나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바로 잠들 수 있다(바로 뻗을 수 있다).
그래도 불면증은 피하는게 좋다
- 불면증을 피하는 방법
다음날 중요한 일정으로 일찍 자서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나, 잠이 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간혹 사용하던 방법이 있어 이를 추천한다.
그것은 바로 '어려운 책 독서'이다.
예전에 한참 잠을 못자던 시절, 나를 바로 취침하게 하는 몇 개의 책들이 있었다.
루소의 사회계약론,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비트켄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
장담컨데 바로 잠든다.
위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담에 쓰여진 글로 가벼운 정도의 불면증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불면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상황이라면 이는 전문가의 상담을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