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홈페이지 캡쳐)

 

우연히 첫회를 본방으로 보게 됐습니다.

'타임머신'이라는 소재에 이끌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진기주 배우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진기주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첫 장면부터 차와 타임머신이 등장해, 첫회 한편을 그 자리에서 본방으로 봤습니다.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타임슬립


드라마는, 타임머신 차를 타고 과거로 이동하는 타임슬립 이야기로 전개가 되는데요,

우연히 타임머신을 발견한 남자주인공과,

 

그 타임머신과의 사고로 인해 남자주인공과 함께 과거로 이동하게 된 여자주인공,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Back to the Future 1,2,3' 포스터

 

자칭(?) 영화 '백투더퓨쳐' 매니아이기도 한 저는,

비디오 대여시절부터 시작해서 조금 과장해 거의 100번은 족히 본 것 같습니다.

영화 속 타임머신인 드로리안 프라모델과 여러가지 굿즈들도 가지고 있고요. (아래사진)

 

영화 '백투더퓨쳐' 굿즈들

(추후 '백투더퓨쳐' 포스팅으로 다시 자세하게 올리겠습니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첫회를 보면서 이 영화가 계속 연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두 작품은 전혀 다른 배경과 내용으로 진행이 되지만,

등장하는 소재들, 몇가지가 제가 익히 봐왔던 '백투더퓨처'와 많이 닮았습니다.

 

 


 

- 자동차를 타고 시간을 이동하는 컨셉

주인공이 타임머신인 차를 타고 시간을 이동하는 컨셉이 닮았습니다.

영화 '백투더퓨쳐'의 타임머신 드로리안과 실내의 시간설정부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타임머신 차량과 실내 시간설정부


- 터널장면

두 작품 모두 터널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백투더퓨쳐'의 터널장면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속 터널장면

 

- 30여년 전, 과거로 이동

영화 '백투더퓨쳐' 1편에서는 1985년에서 1955년으로 이동,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2021년에서 1987년으로 이동합니다.

영화 '백투더퓨쳐'에서의 1955년 거리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속 1987년 거리

 

- 부모님과의 만남

두 작품 모두, 자신이 출생하기 전인 과거로 이동하여 부모님과 가족을 만납니다.

영화 '백투더퓨쳐'에서의 부모님과의 만남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속 주인공의 부모님과의 만남

 

- 주인공의 조력자

영화 '백투더퓨쳐'에서는 원래 친한 사이였던 브라운박사가 주인공 옆에서 사건해결을 위해 도움을 주고,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우연히 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도움을 줍니다.

영화 '백투더퓨쳐' 속 주인공의 조력자, 브라운 박사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속 주인공의 조력자, 남자주인공


- 기타 장면들

 

     - 타임머신의 고장

영화 '백투더퓨쳐'에서 번개를 타임머신의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하는 과거의 브라운 박사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사고로 인한 타임머신의 고장

 

     - 비슷한 분위기의 조력자 집 (주인공의 은신처)

영화 '백투더퓨쳐'에서의 주인공의 조력자인 브라운박사의 집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속 여자주인공을 도와주는 남자주인공의 집

 

     - 무대 연주 장면

영화 '백투더퓨쳐'에서 과거로 간 주인공의 무대연주모습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한 장면

 

 

 


 

 

 

현실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누구나 상상해볼만한 시간이동에 관한 이야기.

 

구성 및 내용은 다르지만, 두 작품은 분명한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자신과 가족의 운명을 옳게 만들어 가는것'

 

 

 

글을 쓰며,

 

우리는 언제나, 현실에서 피할수 없는 운명을 맞닥들이지만,

드라마나 영화처럼 시간을 거스를수 없다면,

"우리 각자의 주어진 시간들을 후회없는 선택으로 성실히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백투더퓨쳐'의 엔딩과는 다르게,


왠지 드라마 마지막에 주인공들간의 반전이 있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남자주인공이 차를 타고 등장하며 시작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드라마 첫장면

 


by Chan

 

 



의도치 않게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하나씩 챙겨보고 있다.


집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운이다.


퇴근하고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오늘 본 영화는 바로 '리틀포레스트'






영화 후기



영화를 보기 전 리틀포레스트의 후기들을 보니 '힐링 영화다 / 잔잔 / 감동 / 농사 / 요리 먹방' 등 많은 내용의 후기가 있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한 키워드는 바로 '잔잔한 감동'이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대부분 자극적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피자, 치킨 같다.


피자, 치킨은 가끔 먹으면 너무 맛있지만, 자주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이 처럼 자극적인 영화들을 볼 때는 재밌을지 모르지만, 보고나서는 너무 힘들 때가 있다.


잔상을 처리하는 것도 그러하고, 어쩔 때는 영화를 보는 일도 체력싸움이라 느껴질 때도 있다.



평일에 혼자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도 혼자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감정처리, 잔잔한 영화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보러 온 분들은 다양했다. 혼자 영화를 보러 오신 분도 있었고, 모녀도 있었고, 중년 부부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모녀분이 같이 이 영화를 보러 온 것에 대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엄마랑 딸이 같이 보면 더더욱 좋을 영화이다. (엄마 생각 많이 났다.)


일본 원작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감정 표현이 많이 절제되어 나타났다. 정말 나라면 소리치고 울어재꼈을 상황을 말 한마디, 장면 하나에 담아냈다.


한국식 눈물짜기와 같은 슬픈 장면은 없는데도 대사 하나에, 장면 하나에 많은 눈물이 났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이 영화를 본 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


다만 혼영한게 아쉬웠다. 좋은 영화는 같이 보는 사람이 있을 때 더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아직 영화 보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어서 보시길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하고 싶어지는 것들.



1) 요리하기





이 영화에는 요리하는 장면과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의 거의 1/3)


여주인공 김태리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 역시 대사에도 나온 것 처럼 "배고팠다"였다.


자연에서 채취해온 여러 농작물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음식으로 요리해 먹는 모습을 보며, 늘 떼우기식으로 끝나버리는 내 식사 시간들에 대해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나를 위해 해주는 요리, 이 요리만큼 나를 위로해주고 치유해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본 영화라 식사 시간을 놓쳤지만, 집으로 돌아와 내가 좋아하는 두부조림을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2) 회사에서 바로 짐싸고 나오기


류준열이 회사에서 부장에게 깨지자 한마디 대꾸없이 바로 책상 정리하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정말 이 장면은 많은 2,30대 마음에 사이다 한 잔씩 들이켜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ㅋㅋ


오늘도 회사 너무 힘들었는대 류준열을 보며 대리 만족했다.






류준열이 김태리에게 해주는 대사이지만 아마 우리에게 말한 말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내 인생을 맡길 순 없잖아"




3) 엄마한테 전화하기 


예고편에는 안나오는데 김태리의 엄마 역으로 배우 문소리씨가 나온다.


배우 문소리씨가 본인의 슬픔은 감추면서도 딸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 역을 잘 소화해주어서 그런지, 극중 '엄마'의 모습을 보며 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고나서도 우리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점점 나이를 먹다 보니 어릴 적에는 몰랐었던 엄마의 마음과 생각이 이해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엄마가 더욱 보고 싶어졌다.


홀로 하는 서울생활도, 엄마가 있는 곳이 늘 고향이라는 엄마의 말도 생각이 나면서...



엄마 보고싶어요ㅠㅠ




번외) 진돗개 키우기


영화에서 '오구'라는 진돗개가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온다. 


엔딩 크레딧에도 오구 역에 '오구'라고 적혀있다. (오구가 컸을 때의 역할은 진원이라는 진돗개가 맡음)




(포스터 촬영은 또 다른 진돗개가 맡은 듯 했다. 진짜 다들 너무 귀여웠다. 출현만으로도 엄마 미소)






덧붙임)


리틀포레스트 엔딩크레딧에는 이 영화에 출현한 모든 동식물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이것을 보며 느꼈다.


엔딩크레딧까지 힐링을 주는 영화 '리틀포레스트'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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