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찬이의 세상 Review, 찬입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경북 군위군, 화본역) 방문 당시 사진들을 보다가 마치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어 당시의 느낌을 살려 포스팅을 써보려 합니다.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때는 바야흐로 2018년 4월 21일 토요일이었습니다.

 

도심과는 차원이 다른 여유로운 시골 분위기와 자연 및 음식의 영상미가 너무 인상적이었고, 영화 속에 세 친구들도 너무 친근하고 좋아보여, 여운이 많이 남았던 영화였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지도에서 검색하니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라고 쓰여 있네요.

 

지도에 나와 있는 경북 군위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와 네비게이션 도착예정 시간안내

 

주말을 이용해 자가 차량으로 갈 생각에 오전 10시쯤 네비게이션을 찍으니 4시간 남짓 걸린다고 나오네요. (인천에서 경북 군위까지)

 

그럼 출발해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인 경북 군위 가는 길(서여주휴게소와 국도길)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임을 알리는 이정표

 

약 3시간 40~50분이 걸려 도착한 마을 어귀에, 영화 촬영지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주인공의 집 도착

 

이정표 방향으로 가보니 영화 속에서 봤던 논이 펼쳐지고, 이정표가 또 하나가 나왔습니다. 설렘이 밀려옵니다.

 

근처 마땅한 곳에 주차를 한 뒤,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넌 후에, 멀리 익숙한 듯 보이는 집 한 채까지 걸어가 봅니다.

 

 

- 주인공의  집 앞

집으로 가는 영화 속 장면
실제 촬영지인 주인공의 집 앞

영화 속, 주인공의 집 그대로였습니다. 마치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주인공 집의 외부 모습

서울 생활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영화 속 같은 구도의 실제 집

과연, 집 안까지 들어가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대문 담장 근처에 가니 다른 방문객 몇몇 분들도 마당 안에서 구경하고 계셨고, 담장 옆 길 쪽에서 주인분으로 보여지는 할머님께서 '또 집 구경하러 왔어~~~?'라고 말씀하시며 흔쾌히 허락하셔서 들어가봤습니다.

 

집으로 배달 온 우편물을 받는 주인공
당일 집 앞에 세워져 있었던, 영화 속 집배원 오토바이와 비슷한 오토바이

우연히도 영화 속에서 집배원 분께서 우편물을 배달 오셨을 때 타셨던 오토바이와 비슷한 오토바이가 집 앞에 세워져 있어 정말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했습니다.

 

어머니와 나무 그늘 아래서 토마토를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장면
실제 나무 앞 모습

주인공이 어머니와 함께 토마토를 먹었던 나무 그늘의 그 나무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다만, 평상은 영화 상에서 필요했던 소품이었는지 평상은 없었습니다.

 

집 마당에서 오랜만에 오구(개)를 만난 주인공
실제 집 마당

마당도 넓고 깨끗했습니다. 실제 집을 촬영장소로 쓴 게 아니라, 촬영장소로 쓰기 위해 지은 집처럼 깔끔했습니다.

 

직접 지붕 기와를 수리 중인 주인공
실제 집의 지붕 모습

집의 전체적인 모습도 영화 속 집과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집 마당 옆 작은 텃밭에서 티격태격 중인 세 친구
실제 텃밭의 모습

 

- 주인공 집의 내부 모습

수제비를 만들어 먹기 위해 주방에서 밀가루를 살펴보는 주인공
실제 집의 거실 및 주방 모습

집의 내부 마저도 영화 속과 같았고, 심지어 주방에 있던 냉장고도 같았습니다.

 

주방에서 요리하는 주인공
실제 집의 주방 모습

주방 창문에 올려져 있는 조미료통들도 영화 속의 것들과 같아 보였습니다.

 

서울로 떠나기 전, 집 안을 한번 둘러보는 주인공
실제 집의 주방에서 본 거실 모습

난로, 선반, 커튼, 바닥 등 모두 영화 속의 것들과 같았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방
실제 집의 방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방의 모습입니다.

 

저녁, 오구(개)와 거실 안에서 바라본 마당 모습
실제 집 안에서 본 마당 모습

오구(개)의 집도 똑같아 보이네요.

 

- 화본역

재하와 여자친구 장면
실제 촬영지인 화본역의 열차 플랫폼과 급수탑

화본역은, 열차이용객이 아니더라도 입장료를 내고 역 내부 및 열차 플랫폼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운용했던 급수탑시설까지 가서 급수탑의 내외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역전상회

은숙(진기주)과 혜원(김태리)이 슈퍼 앞에서 재하(류준열)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가 여자와 함께 둘을 스쳐가는 모습
실제 촬영지인 화본역 앞 '역전상회'와 촬영지임을 알리는 현수막

 

'역전상회'라는 원래 가게이름 그대로 촬영했던 것 같았습니다. 방문한 당시에도 가게가 영업중이어서 기념으로 봉봉 한캔을 사먹었습니다.

역전상회에서 사 먹은 포도봉봉

 

- 군위농협

영화 상에서 친구 은숙(진기주)이 근무하는 농협 앞에서 두 친구 모습
실제 촬영지인 군위농협

화본역과 역전상회, 그리고 군위농협까지 그 부근에 다 있어서 걸어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 영화의 마지막,  자전거 타는 장면

주인공이 자전거 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실제 촬영지인 집 근처 길

 

첫 장면도 자전거 타는 장면이었는데, 마지막 장면도 자전거를 타는 장면이네요.

 


 

예전에 포스팅 했던, 영화 '러브레터'의 오타루 촬영지 방문 때에도 느꼈었지만, 

 

https://hc-review.tistory.com/123

 

[여행 후기]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를 찾아서(오타루 여행 후기)3-1 이츠키의 학교와 집

[여행 후기]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를 찾아서(오타루 여행 후기)3-1 이츠키의 학교와 집 (이번 '일본 오타루 여행 블로깅'은 2년 전인 2016년 겨울, 오타루와 삿포로 여행 당시의 메모를 기준으로

hc-review.tistory.com

 

영화나 드라마 속 촬영지를 직접 가보면, 영화 속으로 들어가 실제 주인공들을 만난 것 같고 그 당시의 상황들을 공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실제처럼 느껴지기에) 촬영지 여행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게 될 지, 저 스스로도 기대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Chan




롯데시네마 신림점을 아주 오랫만에 방문했다.


레이디버드를 예고편을 봤을 때는 흥미진진한 것 같아 개봉일을 기다렸는데 막상 상영관이 많지 않았다.


회사 마치고 바로 왔기 때문에 식사할 시간 없이 영화 관람을 했다. 


상영관 안에는 혼영 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 또한 혼영이었는데, 혼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 이전에도 혼영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치즈인더트랩'이었다. 


왜냐면 같이 보자고 누군가를 데리고 가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기 떄문이다.



혼영 한 영화 중 혼자 보는 것도 좋았지만 누군가는 같이 봤으면 좋았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리틀포레스트'였다.


리틀포레스트도 레이디버드 처럼 엄마와 딸의 사랑에 대해 다루었는데, 전해지는 감동의 깊이가 달랐던 것 같다.


리틀 포레스트는 모녀 간의 사랑이 눈에 띄게 드러나진 않아도, 장면 하나하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하지만 레이디버드에서는 딸이 엄마가 자기를 너무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뭔가 극적인 갈등을 만드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누가 봐도 엄마는 딸을 너무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레이디버드는 기대했던 것보다 큰 감동은 없었다.


눈물나는 가족애도, 극적인 갈등도, 역경을 극복하는 눈부신 성장도, 애절한 로맨스도 뭔가 조금 아쉬웠다.



친구 간 우정도 다루었지만 남는 건 없었고, 레이디버드의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두 명을 사귀었는데 한명은 게이였고, 한 명은 경험 많은자;였고 암튼 별 감흥없이 시시하게 지나갔다.


우정과 연애면에서도 리틀포레스트가 감성표현을 더 잘 전달한 것 같다. 



스스로를 "레이디버드"라는 예명을 지어 부르고, 뮤지컬부에도 들어가서 처음에는 정말 훌륭한 뮤지컬 배우가 되나 싶었는데, 첫번째 남친과 헤어지면서 뮤지컬부에도 더이상 나가지 않고 오히려 싫어하게 된다.



리틀포레스트나 레이디버드나 결말은 고향과 엄마를 너무 그리워 한다.


리틀포레스트 같은 경우는 서울생활에 정말 치열하게 살다가 고향으로, 엄마에게로 돌아오지만


레이디버드는 치열한 삶보다는 방탕한 삶이 그려졌다.


술에 취해 응급실에 실려가고, 마스카라 번진 눈으로 뉴욕 거리를 걷다가 엄마에게 보고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




리틀포레스트 같은 경우 엔딩크레딧을 다 보고 나왔지만 레이디버드는 엔딩크레딧 올라가자마자 나왔다.




각 장면마다 놓고 보았을 때 엄마역이나 레이디버드 역 모두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는지 개연성 없이 장면만 짧게 짧게 나오는 느낌이었다.


스토리 곡선 없는 그냥 한 유별난 소녀의 이야기 같았다.



별점을 매긴다면 별 다섯개 중 별 두개 반이다.













 






의도치 않게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하나씩 챙겨보고 있다.


집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운이다.


퇴근하고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오늘 본 영화는 바로 '리틀포레스트'






영화 후기



영화를 보기 전 리틀포레스트의 후기들을 보니 '힐링 영화다 / 잔잔 / 감동 / 농사 / 요리 먹방' 등 많은 내용의 후기가 있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한 키워드는 바로 '잔잔한 감동'이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대부분 자극적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피자, 치킨 같다.


피자, 치킨은 가끔 먹으면 너무 맛있지만, 자주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이 처럼 자극적인 영화들을 볼 때는 재밌을지 모르지만, 보고나서는 너무 힘들 때가 있다.


잔상을 처리하는 것도 그러하고, 어쩔 때는 영화를 보는 일도 체력싸움이라 느껴질 때도 있다.



평일에 혼자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도 혼자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감정처리, 잔잔한 영화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보러 온 분들은 다양했다. 혼자 영화를 보러 오신 분도 있었고, 모녀도 있었고, 중년 부부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모녀분이 같이 이 영화를 보러 온 것에 대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엄마랑 딸이 같이 보면 더더욱 좋을 영화이다. (엄마 생각 많이 났다.)


일본 원작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감정 표현이 많이 절제되어 나타났다. 정말 나라면 소리치고 울어재꼈을 상황을 말 한마디, 장면 하나에 담아냈다.


한국식 눈물짜기와 같은 슬픈 장면은 없는데도 대사 하나에, 장면 하나에 많은 눈물이 났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이 영화를 본 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


다만 혼영한게 아쉬웠다. 좋은 영화는 같이 보는 사람이 있을 때 더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아직 영화 보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어서 보시길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하고 싶어지는 것들.



1) 요리하기





이 영화에는 요리하는 장면과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의 거의 1/3)


여주인공 김태리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 역시 대사에도 나온 것 처럼 "배고팠다"였다.


자연에서 채취해온 여러 농작물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음식으로 요리해 먹는 모습을 보며, 늘 떼우기식으로 끝나버리는 내 식사 시간들에 대해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나를 위해 해주는 요리, 이 요리만큼 나를 위로해주고 치유해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본 영화라 식사 시간을 놓쳤지만, 집으로 돌아와 내가 좋아하는 두부조림을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2) 회사에서 바로 짐싸고 나오기


류준열이 회사에서 부장에게 깨지자 한마디 대꾸없이 바로 책상 정리하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정말 이 장면은 많은 2,30대 마음에 사이다 한 잔씩 들이켜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ㅋㅋ


오늘도 회사 너무 힘들었는대 류준열을 보며 대리 만족했다.






류준열이 김태리에게 해주는 대사이지만 아마 우리에게 말한 말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내 인생을 맡길 순 없잖아"




3) 엄마한테 전화하기 


예고편에는 안나오는데 김태리의 엄마 역으로 배우 문소리씨가 나온다.


배우 문소리씨가 본인의 슬픔은 감추면서도 딸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 역을 잘 소화해주어서 그런지, 극중 '엄마'의 모습을 보며 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고나서도 우리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점점 나이를 먹다 보니 어릴 적에는 몰랐었던 엄마의 마음과 생각이 이해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엄마가 더욱 보고 싶어졌다.


홀로 하는 서울생활도, 엄마가 있는 곳이 늘 고향이라는 엄마의 말도 생각이 나면서...



엄마 보고싶어요ㅠㅠ




번외) 진돗개 키우기


영화에서 '오구'라는 진돗개가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온다. 


엔딩 크레딧에도 오구 역에 '오구'라고 적혀있다. (오구가 컸을 때의 역할은 진원이라는 진돗개가 맡음)




(포스터 촬영은 또 다른 진돗개가 맡은 듯 했다. 진짜 다들 너무 귀여웠다. 출현만으로도 엄마 미소)






덧붙임)


리틀포레스트 엔딩크레딧에는 이 영화에 출현한 모든 동식물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이것을 보며 느꼈다.


엔딩크레딧까지 힐링을 주는 영화 '리틀포레스트'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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