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설 연휴를 혼자 보내게 되었다.


내 고향은 비행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인데, 12월부터 티켓은 전부 매진되었다.


그리고 짝꿍은 설 연휴동안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간다.


홀로 보내게 된 설 연휴에 "절망"했을지, "야호"를 외쳤을 지에 대해서는 비밀로 남겨두고 ㅎㅎ




늘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숨 가쁘게 달려왔던 하루 하루,


한 해에 3-4일이라는 연휴는 정말 꿀 같은, 꿈 같은 시간 중 하나인데,


날씨도 추운데 여기 저기 싸돌아다니기 보다는


설 연휴를 집에서 아주 잘 ~~ 보내고 싶은 마음에 몇몇 계획을 세워보았다.




계획 1. 인생 계획 검토



평소에는 앞만 보고 달리기 바빠서 뒤 돌아 볼 시간이 없었는데


년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이룰지 큰 그림(스토리)을 그려볼 예정이다.


년 단위, 월 단위, 주 단위 계획을 세우다 보면 오늘 보내는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알게 된다.


이를 굳이 연휴에 하는 이유는, 우선 계획 세우는 일은 정신적/육체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 되고


평상시에는 1시간 이상 집중해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구정이니 만큼 한 해가 새로이 시작되었다 생각하면 보다 더 알찬 시간이 될 것이다 ><



 


계획 2.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정리



연휴 동안에는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청소들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미루었던 창문 청소, 욕실 청소, 싱크대, 냉장고, 반려동물의 집, 바닥청소, 카펫트 등


(연휴 모자라겠죠?ㅎ)


그리고 평소에 입버릇 처럼 외쳐왔던 "미니멀 라이프"를 실현해보는 시간.


그 동안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쌓아두었던 물건들은 가감히 정리를 하고,


집 내 동선을 재배치 해서 연휴가 마쳐도 여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정리할 예정이다.



집 정리 뿐만 아니라 컴퓨터, 각종 저장장치(외장하드, USB 등), 스마트폰 사진들, 메모들, 안쓰는 앱들도 하나씩 정리해 볼 계획이다. 


모두 평일에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쉽게 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계획 3. 1일 1드라마, 1일 1영화의 실현


1일 1드라마는 여러 집안일을 하면서 같이 볼 예정이다. 그러면 집안일의 고됨도 줄일 수 있어 1석 2조이다. 


연휴동안 예상되는 불면증에는 그동안 보기로 했는데 계속 미루어왔던 영화들을 감상할 예정이다.





계획 4. 각종 음식 섭취


올 연휴에는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장보는 재미도 있고 내가 한 음식이라 맛도 잇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간식도 가득 구비하여 입이 심심할 때 하나씩 섭취할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삼각 팩 우유


요거트


인테이크 간편식


비상 시 섭취할 컵라면











아직 시작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풍성해진 나의 설 연휴


설 연휴에도 24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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