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어느 덧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진 배우 하정우,


유독 하정우가 출현했던 영화는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깊은 임팩트를 남기는데,


영화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암살, 터널, 최근에 개봉한 신과 함께 등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모두 인상 깊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멘탈이 붕괴되는 극악무도의 상황에서도 꾹꾹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꾹꾹 억눌러서 이를 몇 마디로 짧고 굵게 표현할 때와 


답이 없어보이는 상황속에서도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


그러한 중에 상대방의 멘탈까지 붙들어주는 강인한 모습 등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 특유의 뻔뻔해야 하는 상황의 표현들도)




영화 허삼관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한 5분 정도는 무슨 내용인지 잘 인식되진 않았다.


하지만 첫 부분에 하지원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영화의 갈피 몰라 헤메는 마음을 붙들어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영화에 대한 몰입이 시작될 수 있었다.



영화 허삼관은 여러 에피소드가 연결되어 있는 영화였다.


- 허삼관(하정우)가 옥란(하지원)에게 첫 눈에 반해, 처음으로 자신의 피를 팔아 번 돈으로 옥란과 결혼하게 되는 에피소드


- 옥란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았지만, 유독 아끼던 첫째 아들 일락(남다름)이가 하소용(민무제)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에피스도


  (여기서 평상에 드러누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음)


- 혼수상태에 빠진 하소용을 살리기 위해 송씨(전혜진)가 벌인 굿판에 끌려간 일락이를 구출해오는 에피스도


 (여기서 허삼관은 비로소 일락이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이게 됨)


- 뇌염으로 의식을 잃은 일락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 위태한 지경까지 피를 팔아 병원비를 모아 일락이를 살리는 에피소드


 (마지막 에피소드는 스포일 것 같아 글씨를 연하게 합니다..)



한국 가족영화는 공식처럼 항상 '눈물 포인트'가 있는데,


보고 있는 중에 잠깐씩 눈물이 났었고, 


같이 보던 짝꿍도 역시나 영화를 보다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피를 팔던 그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아들을 향한 목숨을 건 사랑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자신의 피가 섞이지 않은 아들이라는 설정은 이 사랑의 강도를 더 진하게 표현해 주었다.





+영화에 출현한 새끼고양이 너무 귀여웠음.







감독 하정우



배우가 감독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편견이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도 '배우', '감독'이라는 분야는 하나만 하기에도 벅찬 고도의 전문분야이기 때문에 둘 다 동시에 잘하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특히나 대한민국은 편견을 깨는 일이 가장 어렵다)


주연 배우로서 수상도 여러 차례 하고, 밀려 들려오는 영화 섭외 제안에 대본을 검토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할 듯 한데


기획, 제작, 각색, 각본 등 여러 모양으로 영화에 참여하는 것을 보았을 때


영화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으로 그가 감독을 맡았던 영화 롤러코스터


아직 보진 않았지만 리뷰를 보면 그가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을 공감하는 사람도,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영화 평가와 함께 언급되는 것은 한 배우의 감독 대뷔작에 대해 일반 영화와는 또 다른 혹독한 비판도 있었다.



그가 두번째로 감독하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에서도 호불호가 나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는 발전하고 있었다.




  



 (평점과 관객수 모두 상향)




결론


앞으로의 그의 다양한 영화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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