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찬이의 세상 리뷰 입니다

13년간 저희 곁을 함께 해줬던 반려 토끼 선물이를 떠나 보낸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주변에 도움으로 너무 큰 슬픔에 잠식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들어왔던 펫로스 증후군 증상이 저에게도 살짝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장례식장(포포즈) 추모공간에서


선물이가 떠나기 전 3~4일 간을 밥을 잘 먹지 않았고 마지막 하루 전에는 몸도 잘 가누지 못 했습니다. 선물이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마음의 준비를 안했던 건 아니었는데, 막상 밥을 안 먹고 제대로 일어나지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걱정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세상을 떠나게 돼서 충격이 굉장히 컸었습니다.

한차례 비명과 함께 풍선이 꺼지듯이 몸이 꺼지는 모습을 보았고 또 그 이후 딱딱하게 굳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또 반려동물 장례식장도 멀리 있는데 당일에 바로 가야 되어서 그것도 상당한 체력 및 정신적 소모가 있었습니다. 밥도 물도 들어갈 정신도 없었구요. 오며 가며 계속 울다보니 탈진 증상도 왔었습니다.

충분이 추모 하고 잘 보내줬다고 생각 하였지만 며칠간은 화장 전 마지막 모습이 눈에 잔상으로 계속 남아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더 잘해 주지 못 했다는 생각에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일상을 지내다가도 저도 모르는 사이, 계속 눈물이 흐를더라구요 눈이 아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슬픔을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진짜 제 삶의 일부이자 함께 있었던 시 공간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가때 부터 13년간 함께 했던 선물이,



소중한 존재의 상실은 사람이건 반려동물이건 크기는 다를 수 있어도 슬픔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반려동물 키우는 거를 주저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너무나 큰 슬픔이니까요

하지만 13년 동안 선물이와 함께 하면서 선물이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슬픔까지도 감당할 각오로 함께 하였습니다. 선물이 와 함께했던 시간은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 인생에 너무나도 전환점을 준, 길이 기억 될 만한 그런 이야기를 안겨준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반려동물 장례를 치르고 유골함을 장례식장에서 마련한 봉안당에 두거나 수목장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선물이가 저랑 멀리 떨어져있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유골함도 같이 지내던 곳을 데려왔습니다.

이제는 저희 집 한칸에 추모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종이가방 안에는 선물이 유골함과 선물이 물건들을 넣어놨고, 옆에는 제가 선물이를 돌보는 기간 동안 보았던 토끼 관련 책들을 놓았습니다. 눈길이 닿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선물이구 형태만 달라진 거지 늘 저와 같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글로 이렇게 선물이를 보낸 이후의 시간들을 정리하고 나니 또 눈이 아려오네요~ 너무나 보고 싶은 선물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한 선물이. 상실의 슬픔이 저를 스치고 갔지만 선물이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저도 더 열심히 지내려고 합니다.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 선물아 사랑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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