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짝꿍과 영화를 보러 갔다. 오늘 영화는 바로 퍼시픽림 업라이징.


예전에 퍼시픽림 1편을 친구와 함께 관람했던 나는, 비록 친구에게 보여준 영화였지만 오히려 보여준 내가 "미안하다"할 만큼 재미가 없었다.


그 이후 카이주들(영화 속 괴물)이 꿈에 종종 나타나 악몽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로봇을 좋아하는 내 짝꿍은 퍼시픽림을 보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물론 퍼식픽림 1편은 악몽이었지만, 속편 예고편을 보니 웬지 또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이왕 볼거 재밌게 보자' 하고 IMAX나 4D 중 선택하기로 했다.




IMAX VS 4D


먼저 IMAX와 4D를 둘 다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게 더 나을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IMAX는 풀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게 장점이고, 4D는 영화 속 장면을 입체감있게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IMAX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4D 상영관에서는 영화가 2D로 나오기 때문에 실감이 많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데 의자가 진동하거나 뭔가 튀어오르면 영화 집중도가 깨지고, 심장이 두근두근 할 것 같았다. (의외로 심장이 약함;;)


IMAX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IMAX를 선택했다.


IMAX 표는 일반 표 가격의 거의 2배(인당 19,000원)였다.


영혼까지 포인트를 끌어모아 2장을 3만원 아래로 구입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 불고기브라더스



우리 단골 영화관인 CGV 용산아이파크몰로 갔다.


퇴근 후 바로 왔던 터라 영화 관람 전에 저녁을 먹어야 했다.


다행히 아이파크몰에는 식당가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고, 오늘 우리는 좀 든든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불고기브라더스로 갔다.


불고기브라더스에서는 매콤치즈불고기 셋트매뉴가 행사중이어서 소고기냉채 + 매실에이드까지 함께 나왔다.


소화를 돕기 위해 소고기된장찌게도 같이 시켰다. 



(매실에이드 정말 맛잇었음)


(매콤치즈불고기)


(소고기된장찌게 - 이거 먹으면 몸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맛)



든든히 식사를 하고 나서 우리는 IMAX 상영관으로 향했다.





IMAX 상영관 도착!



우선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IMAX 상영관은 다른 상영관들과 비교가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큰 규모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IMAX 상영관으로 가는 길)


(3D 안경을 앞에서 나누어준다)


(IMAX 상영관 내부)





본격 영화 관람 후기(스포있음)



우선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았다. 1편에서 데였기 때문이다.


역시나 스토리는 예거가 카이주와 싸워서 이기는 내용으로, 누구나 충분히 예측 가능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로봇을 보는 재미는 분명히 있었다!


어릴 때 만화로만 봐왔던 로봇들이, 실제 나타난 것 처럼 눈 앞에 펼쳐지니 거대한 로봇이 정말 내 앞에 있는 것처럼 실감이 났다.


로봇을 좋아하는 짝꿍은 로봇을 IMAX로 관람하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참고로 짝꿍은 30대 후반이다;;)


확실히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는지 중국 배우의 비중이 매우 높았고, 중국 지명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중국 소재의 기업명을 사용하고, PPL로는 칭따오가 나왔다


일본도 많이 나왔는데, 전편 여주였던 마코모리역의 키쿠치 린코는 금번 편에서는 조연으로 잠깐 출현했다. 


그리고 주된 전투신은 모두 일본 도쿄 대도시에서 벌어졌고, 카이주가 가려고 했던 최종 목표지가 일본 후지산으로 나온다.


도쿄 한복판의 전투신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인 건담의 모습도 잠깐 볼 수 있다.


한국 배우도 잠깐 나왔는데 그게 바로 UN의 김정훈이었다. 5초 정도 나온 것 같다..


대사도 "우리는 사무원이 아니라 파일럿이에요!!" 이게 다였다.


퍼시픽림에서 부산 촬영신도 있었다고 했는데 영화에 나오진 않았다. (통편집 된 것 같다)


하지만 흐름상 부산 장면이 꼭 나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았다.


퍼시픽림2 쿠키영상은 엔딩크레딧 이전에 나왔다.





 

결론


짝꿍과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나눈 말은 역시 IMAX로 보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에 많은 부분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대한 로봇을 구현해낸 CG 덕에 시각적인 재미가 있고, 뻔한 스토리였지만 오락영화로써는 나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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