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평일.


자동차 AS 센터 방문도 할 겸해서 오랜만에 오후 휴무를 쓰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전에 봤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또 보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일산 쪽의 영화관에 가서 바로 티켓팅을 하고 혼자 영화를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평일 오후라 상영관엔 사람이 없었고,


영화 시작하면서까지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나 홀로(?), 상영관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을 재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총 180석 중 1인)





첫 번째 관람 때는 짝꿍과 3D IMAX로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마음껏 즐겼었고,


이번 두 번째는 내용도 다시 확인할 겸, 수많은 숨은 캐릭터들을 다시 한번 찾고자 해서


그냥 일반 2D 상영관에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영화는, 영화 속의 내용처럼 숨겨둔 '이스터 에그'를 찾듯,


수많은 숨은 세계 대중문화 캐릭터들이 숨 쉴 틈도 없이 보여줍니다.


다음의 내용은 제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려(^^;;?),


두 번째로 영화를 관람하면서 새로 알게 된 영화 속 '이스터 에그'(?)들입니다.




1. 영화 '백투더퓨쳐'의 타임머신, '드로리안'의 앞 범퍼 전면 부에는,


옛날 미드 '전격 Z 작전'에서 인공지능 자동차로 나왔던 '키트'의 앞 LED 부분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트레일러 밑으로 드래프트할 때의 장면에서는 영화 '백투더퓨쳐2'의 업그레이드 드로리안 버전인 


바퀴 부양장치가 작동되어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영화 속 중반 부에서, '저메키스 큐브'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주인공은,


60초 이전의 시간으로 돌리는데, 이때 나오는 효과음이, 그 내용과 흡사한,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 '백투더퓨쳐'에서 나오는 효과음입니다.


그리고 '저메키스'라는 이름은 영화 '백투더퓨쳐'의 감독을 맡은 '로버트 저메키스'의 이름에서 따온 듯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제작', 로버트 저메키스는 '감독')


또, 영화 중간에 가상현실 속 '아르테미스'가 현실세계로 돌아갈 때 남자 주인공에게 하는, "맥플라이~!"라는 말도,


'백투더퓨쳐' 속의 남자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 이름에서 따온 듯 합니다. (저는 영화 '백투더퓨쳐' 마니아입니다 ㅎㅎ)




3. 첫 번째 영화 관람 때는 눈치를 못 챘었는데, 악역으로 나온 '놀란 소렌토'의 가상현실 아바타는,


'슈퍼맨'의 '클라크' 캐릭터였습니다. 이는 첫 번째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짝꿍이 알려줬는데, 두 번째로 관람 할때 보니,


'슈퍼맨' 영화 속 클라크처럼 꼬불꼬불한 앞머리가 있더라고요.




4.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 건담으로 열연한 '다이토'는 건담을 출동시킬 때의 대사가,


실제 건담 애니메이션에서 건담이 출동할 때 파일럿이 외치는 대사라고 합니다.


(이는 미리 기사를 찾아보고 재관람할 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연 이름인 '다이토'를 검색해보니,


일본의 유명 오락게임 판매기기 제조회사더라고요. 게임 '버블버블(보글보글)'로 유명한..ㄷ ㄷ ㄷ




5. 이 외에 발견했던 캐릭터가, 


스폰, 스트리트파이터(춘리, 류), 비틀쥬스, 스타크래프트(마린), 배트맨, 조커, 할리퀸, 툼레이더, 처키, 오버워치, 에일리언, 터미네이터, 나이트메어 등..


다시 관람하면서, 숨은 캐릭터들을 발견하면서, 캐릭터들 찾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시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건담이 출연할 때의 희열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던 이유이었기도 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에 건담이 나오다니...

처음 봤을 때 흥분되고 놀랐던 감정을 두 번째 관람 때도 똑같이 느끼면서,


정말 대단한 영화적 이벤트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두 번째 관람을 하면서, 몰랐던 새로운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by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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