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반려동물은 토끼입니다. 이름은 "선물이". 


이름 만큼 제 삶에 선물 같은 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









간혹 사람들과 반려동물 관련해 대화를 나누는 기회가 생기면 먼저는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그럴 때면 멋적은 듯 "토끼"라고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라합니다. "토끼라구요?" 그리고 또 다시 질문을 합니다. "토끼도 교감이 되나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가 다양하겠지만 '교감'에 대해서 빼놓을 수 없는 듯 합니다. 강아지나 고양이가 제일 많이 반려동물로 선택이 되는 이유도 어떻게 보면 사람의 감정을 많이 닮아있는 동물들이어서 감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아닌가 합니다. 


최근에 반려동물 박람회를 몇 군데 다녀보았지만 강아지와 고양이들 위주의 제품이 많았습니다. 이는 아직 토끼를 반려동물로 생각하는 분들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위와 같이 '토끼도 교감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직 반려동물로 토끼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토끼도 교감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답을 하자면 저의 대답은 항상 "YES"입니다.





울고 있으면 손을 핥아주던 녀석


처음 선물이를 입양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는 선물이는 저의 한 손에 들어오던 아가토끼였습니다. 그 때 저는 당시 20대 후반을 갓 넘겼던 때였는데, 사회생활이 힘들어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많이 울었었습니다. 그럴 때면 제 손안에 있던 이 작은 토끼가 흐느끼고 있던 저의 손을 핥아주었습니다. 저도 그 때 당시는 토끼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토끼와 교감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정성껏 저의 손을 핥아주는 작은 토끼로부터 위로 아닌 위로를 받고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쓰다듬어달라고 다가오는 적극적인 친구


토끼는 강아지처럼 이름을 부른다고 오지 않습니다. 약간의 고집이 있는 동물로 오라고 할 땐 안오고 자신이 오고 싶을 때 옵니다. (그런 도도한 점이 더 매력입니다><) 토끼가 오는 때는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옵니다. 토끼는 머리를 살살 어루만져 주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쓰다듬을 당하고(?) 싶으면 저에게 먼저 다가와서 다리에 고개를 올리거나 제 손 주위에 아른거리며 쓰다듬어 달라고 합니다.







기분 좋음을 표현


토끼의 머리를 찬찬히 쓰다듬다 보면 토끼가 이를 살짝 가는 것이 진동으로 손에 전달됩니다. 그렇게 진동이 느껴지면 '아, 얘가 지금 내가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 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살짝 갈지 않으면 '아,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에 정성스레 두피를 마사지 하며 쓰다듬어 주게 됩니다. 또한 쓰다듬다 보면 고개를 들면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최고의 애정표현 - 래빗키스


토끼도 애정을 표현합니다. 그것이 바로 래빗키스입니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으면 어느 순간 토끼도 제 손을 핥습니다. 토끼가 이렇게 핥는 이유는 더 쓰다듬어 달라는 의미도 있긴하나, 제가 선물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느끼는 점은 선물이도 그 순간을 좋아하고 저에게 애정과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은 얼굴도 코도 입술도 핥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기분이 참 묘하기도 했습니다. ><






아래는 토끼와 교감하는 모습을 한 영상으로 편집해서 담아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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