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후기] '러브레터-이와이 슌지 시네마 콘서트' 관람 후기



금요일, 짝꿍과 함께 영등포 아트홀에서 열린 '러브레터-이와이 슌지 시네마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러브레터&냉정과 열정사이 시네마 콘서트'가 얼마 전에 있었는데 못가서 아쉬웠던 찰라, 비슷한 컨셉의 시네마 콘서트가 예매 중이어서 얼른 예매해서 다녀왔습니다.


영화 '러브레터'는 제 인생에 있어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감동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라이브 음악회도 꼭 한번 관람하고 싶었고, 그러던 중에 꼭 맞는 콘서트에 참석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영등포 아트홀 입구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의 시작)금요일 저녁이라 차도 많이 밀렸는데, 다행히 저희는 일찍 출발해서 영등포 아트홀에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아트홀 입구(공연장은 지하1층)


아트홀 안으로 들어서자 이미 많은 관객분들이 도착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포메이션 옆 배너


매표소(지하1층)


매표소에서 예매자 이름과 폰번호를 말한 뒤, 신분증 확인 후, 티켓 수령!


현장에서 수령한 티켓 외


좌석을 확인해보니,


영등포 아트홀 좌석배치도


왼편의 뒤쪽이었습니다. 


아트홀 내 카페(1층)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1층의 조그만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산 뒤, 마시며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공연안내 소책자


공연안내 소책자


이와이 슌지의 또 다른 영화 '4월 이야기'가 1부 공연이었고, 2부가 '러브레터'였습니다. '4월 이야기'도 재밌게 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라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공연장 외부에 설치된 (공연장 확인용)모니터


그리고, 시네마 콘서트는 영화 속 장면을 스크린으로 보면서 음악을 라이브로 즐기는 컨셉이었고, 오랜만에 보게 되는 두 영화이기에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설레었습니다. 


공연 전, 입장 및 착석 시간


(실 공연의 사진이나 영상은 촬영이 허가되지 않아, 공연 전 모습만 사진으로 남깁니다)


콘서트가 시작되고.. 모든 관객이 숨죽인 가운데, 커다란 공연장 안에서 작은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지며 시작된 콘서트.


피아노 음이 퍼질 때의 그 맑음이란.. 음악회에서 라이브로 들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힐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영화 속 장면들이 함께 보여지면서 내용이 다시금 떠오르고,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1부의 '4월 이야기'때는 피아노 또는 피아노와 기타의 합주로만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인터미션 후 2부 '러브레터'때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해 그 감동이 더 했습니다. 오랜만에 소년 감성으로 돌아가 어렸을 적 순수한 감정을 느꼈고, 짝꿍도 공연 중 잠시 눈물을 흘리며 힐링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약 2시간 가량의 공연이 마무리되고,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어두운 겨울밤을 맞으며 공연장을 나섰습니다.


영등포 아트홀 현관, 배너




요즘 세상은 이미 아날로그의 감성을 잃은 시대로, 옛 추억의 아름다움이나 느림의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손편지나, 필름 사진, 학창시절의 추억 등의 많은 소재들은 멜로라는 장르를 뛰어 넘어 순수한 감동과 커다란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적 요소들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공연장을 나서면서, '우리는 너무 앞으로만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소중한 것들은 뒤에 있을 지도 모르는데..'하며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짝꿍과 저에게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준 '러브레터-이와이 슌지 시네마 콘서트'.


이 감정을 이어, 다음 블로깅에서는 2년전 2016년,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인 오타루 여행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Chan (iPhone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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