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웹툰도, 드라마도 끝난지 오래인데 '치인트 앓이'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개봉일까지 D-DAY를 세며 나는 무엇을 바랐던가.

 

가뭄에 단비같이 나온 티저와 스틸컷들로 타들어가는 목을 축여보는데,

 

이에 몇 가지 느낀점이 있어 이를 공유하려고 한다.

 

 

 

 

1. 유정

 

 

 

 

 

바라만봐도 설렘터지는 박해진과 유정.

 

티저 영상을 보니 박해진은 드라마 때 보여주었던 어투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진 않은 것 같았다.

 

영화에 맞게 또 다시 유정을 소화한 박해진, 연구의 흔적이 보였다.

 

 

 

 

(내 대학생활을 허무하게 느끼게 하는 비현실적인 비쥬얼.

현실은 상철선배만 가득하다구ㅠㅡㅠ)

 

 

 

 

 

2. 홍설

 

 

 

홍설역을 맡은 여주인공 오연수는 웹툰에서도 오연수가 보일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았다.

 

드라마 치인트에서 김고은도 연기를 귀엽게 잘 했지만 웹툰 만큼 예쁘다고 느껴지진 않았었다.

 

예민하고 조심성 맣은 성격보다 어리버리한 모습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따지는 연기는 김고은이 진짜 잘함.)

 

약간 아쉬운 점은 "개털"이라는 별명으로 나오는 홍설과 달리 머리결이 엄청 좋아보인다. (심지어 예뻐보임)

 

 

(정말 예쁜 것 같다)

 

 

 

 

 

3. 백인호 & 백인하

 

 

 

백인호, 백인하 둘 다 염색을 해서 혼혈이라는 웹툰 컨셉을 잘 반영한 것 같았다.

 

그리고 백인호 같은 경우 웹툰에서 나온 옷을 똑같이 입고 있다 ;

 

진정한 만찢남인듯. (백인호한테 반하면 어쩔 ㅠ 난 오로지 유정선배인데ㅠㅠ)

 

 

(진짜 똑같음)

 

 

 

 

 

4. 그 외

 

 

 

 

 

오영곤을 오종혁이 맡았는데 너무 잘생겼다. 오영곤은 치인트에서 배우 지윤호이 정말 미친X 연기를 잘했고, 눈이 살짝 찢어진듯 한 비쥬얼 까지 웹툰과 유사했다.

 

오종혁은 지윤호처럼 오영곤을 망상형 사이코로 연기하기 보다는 지능형 사이코로 연기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보라는 산다라박도 귀엽지만, 싱크는 박민지가 더 맞는 것 같다.

 

상철선배는 뭐 더 덧붙일 말이 없다.

 

권은택은 남주혁이 어울렸고(남주혁 이름을 권은택으로 헷갈릴 정도도;;),

 

하지만 김현진도 권은택 역에 안어울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즉, 어울린다)

 

 

 

 

+덧붙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있는 유정)

 

 

 

소품으로 등장한 책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보통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이상한 인물로 비춰지나, 본인의 슬픔을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인물로 묘사된다. (적절한 소품 배치였다고 생각함)

 

 

 

 

 

마무리

 

 

7년간 연재한 웹툰을 113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담아냈을지와 결말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가장 궁금하다.

 

치인트 웹툰에서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시간 제한 상 오영곤 에피소드가 주로 나올 것 같다.

 

(풀어낼 이야기들이 많아 신과함께 처럼 시리즈로 내도 될 것을~~ ㅠㅠ 엉엉)

 

 

 

인생웹툰, 인생캐릭터, 인생배우가 만나 나를 이렇게 덕질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이건 필연인 듯 했다.)

 

박해진은 늘 인생캐릭터를 갱신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었다.

 

유정이어서 더 좋지만 유정이 아니어도 늘 응원한다.

 

 

티저만 보기엔 너무 간질간질하다. 어서 빨리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박해진

 

사랑해요 유정선배

 

치즈인더트랩 대박

 

 

 

대박 안나도 꼭 보러갈꺼에요><

 

 

 

 

 

 

 

 

 







정주행은 힘든 일이어라,



앞전에는 치즈인더트랩 드라마를 정주행 했었다.


2018/02/19 - [문화 Re:View/치즈인더트랩] - 치즈인더트랩 영화 개봉을 기다리며 치인트 드라마 정주행한 후기


정주행은 너무 힘든 일이었다.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또 수 많은 일들도 미루게 되어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


그리고 역설적으로 할 일이 많으면 더더욱 정주행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일종의 현실 회피)



하지만 이런 힘든 정주행을 왜 또 하게 되었느냐,


치즈인더트랩은 내 인생 웹툰이긴 하지만 인생 드라마는 아니었다.


웹툰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드라마 제작되었기 때문에 드라마 후반부의 내용은 산으로 흘러갔고, 유정 분량 축소 이슈 및 박해진,제작진 불화설까지 뒷끝이 좋지 않았다.


(사실 드라마 정주행 할 때도 이 불편한 부분을 감안하고 본 것이다. 그래도 이거라도 보고 싶어서)



드라마 정주행을 힘들게 하긴 했지만 뭔가 100% 만족스럽지 않았다.


웹툰 단행본을 구해 시즌1을 단숨에 읽었다. 하지만 그 이후 시즌의 책들을 빠른 시일내에 손에 넣기 어려웠다.


네이버 웹툰을 가보니 모든 시즌이 유료화가 되어 있었다. (이전에 치인트를 한 주 한 주 꼬박꼬박 기다리며 무료로 볼 수 있었던 추억에 잠깐 잠김;)


300회가 넘는 웹툰을 보기에도 비용도 만만친 않았다.


하지만 도저히 이 스토리를 마치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풀리지 않을 과제로 남아 계속 나를 괴롭힐 것 같았다. 


큰 맘 먹고 결제, 그리고 정주행이 시작되었다.




정주행 후기


웹툰 정주행은 드라마 정주행과 다르게 더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다.


그리고 중간에 멈추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여러 주요 스토리들과 감정선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정이 나오는 장면 은 두고두고 보고 싶을 명장면들이 있어, 이를 전시회 그림처럼 벽에 걸고 싶을 정도였다.


(많은 감정이 함축하여 표현한 한 편의 인물화 같았음.)


그리고 분명 '유정'이라는 캐릭터는 웹툰속에서만 존재하는데,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하나가 나에게 끝없는 설렘을 가져다 주었다. (도대체 무엇이 어떤점이 왜! 나에게 이런 감정을 가져다주는가)


정주행을 결심하면서 가장 보고싶었던 장면은 바로 마지막 부분이었다. 유정이 설이 앞에서 우는 장면.


드라마에선 이 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영화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너무 궁금하다.


2010년에 시작한 웹툰이 2017년에 마쳤으니, 약 7년 동안 연재된 이 웹툰을 7일 동안 소화하는 건 확실히 무리였다.


누군가가 정주행하면 12-13시간 정도 걸린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 하루 이틀이면 될 줄 알았다.


몇 날을 밤을 새도 정주행이 끝나지 않았던 이 웹툰, 이 작품이 그려지기 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고가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마무리


예전에는 누군가가 어떤 한 영화나 소설에 빠져 그 시리즈들을 모으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것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는 오히려 늦게 찾을 것일지도 모른다. 나를 공감하게 하고, 설레게 하는 그 어떤 스토리를.


하나의 긴 이야기. 어떻게 이렇게 마음을 끌어당기고, 계속 생각나게 하고, 궁금하게 하고, 알고싶게 하고, 보고싶게 한 걸까.



(이쯤되니 덕질도 너무 힘들다ㅠㅠ. 체력도, 시간도 없다..)








(드라마, 웹툰 복습 완료, 이젠 영화만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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