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반려동물은 토끼.


세상 말에 '토끼 같은 자식'이란 말은, 자녀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울 때 하는 표현인데,


하물며 '토끼 같은 자식'이 아닌 '토끼 자식'은 오죽 더 귀엽고 사랑스러울까.




'토끼 자식'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누구나라면, 한 번쯤 자신의 반려동물이 아플 때


마음이 찢어진 나머지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해 풀어나갈 이야기들은 많지만, 반려동물이 아팠을 때 그것을 치유했던 경험을 먼저 공유하는게 가장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오늘은 '토끼 비절병 치유 후기'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바닥이 철망인 케이지를 사용한 적이 있다. 철망 위 코팅을 토끼가 갉아먹은 탓에 배번패드나 담요를 그 위에 깔았었는데, 그것이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을 조성했던 것 같다.


그리고 화장실도 발판이 철망으로 되어 있는 화장실과 플라스틱 망 화장실 이렇게 두 가지를 썼는데, 


어느 순간 철망 화장실에는 배변량이 줄고, 반면 플라스틱망 화장실엔 배변량이 많아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다 어느 날 토끼의 뒷 발을 보니 털이 군데 군데 빠져있고, 발이 빨갛게 올라와있었다.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비절병 증상 ㅠㅠ)





밤새 이 증상인지 어떤 건지 알아보다가 '비절병'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검색 포털에서는 비절병에 대한 많은 후기들이 있었다. 여러가지 방법이 나와있었지만 더 악화되었다는 내용들도 있어 보는 내내 근심만 더했다. 



그래도 우선은 병원에는 가봐야 할 것 같아서 다음날 토끼전문병원(서울 관악구 한성동물병원)을 찾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비절병' 판정이었다.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토끼의 발이 닿는 곳은 최대한 푹신하게 하라고 하셨고, 발에 바를 수 있는 붉은 빛의 소독약도 주셨다.




집에 와서 케이지 앞에 메모리폼 방석과 극세사 담요를 깔았고, 하루에 1-2회씩 발에 소독을 하였고, 케이지를 더 청결하게 관리하였다.




푹신푹신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메모리폼 방석 위에 극세사 담요를 깜





그리고 비절병에 대해 공부하면서 '토끼의 힘'이라는 영양제를 알게 되었다.


'토끼의 힘'은 일본의 '울리'라는 회사에서 만들었고, 토끼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어디에서 파는지 알아보던 중에 부평에 위치한 '순수토끼'라는 토끼 전문 shop에서 팔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주말을 빌려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을 급여하고 나서 어느 날 우리 토끼의 뒷 발을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털이 자라서 뒷꿈치를 덮고 있었다.









'토끼의 힘'을 급여하면서 느낀점인, 이 '토끼의 힘'이 토끼에게 좋은 것 같다는 거다.


비절병 증상도 많이 나아졌지만, 눈꼽도 없어졌다.




따라서 자식 같은 토끼가 비절병에 걸려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토끼 전문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처방을 받는 것도 중요하고,


'토끼의 힘'을 급여해 보는 것도 추가적인 방법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 포스트는 어떠한 지원 없이 순수 사용해 본 후기를 올린 글로 


저처럼 토끼의 비절병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작성되었습니다.

















내 반려동물은 토끼이다. 주식은 건초로 티모시를 먹이고 있는데, 근래에 먹성이 엄청 좋아져 사두었던 건초가 순식간에 소진되었다. 





(티모시가 주식인 내 반려동물)




토요일 같은 경우는 건초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되면, 중간에 휴일이 끼어있기 때문에 월요일에 배송이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나는 아무리 빨라도 화요일에 받아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화요일까지 건초 한 봉지로 버티는 건 무리였다. 건초 소진량을 미리 계산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주말은 사실상 긴급상황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굶어도 되지만 내 반려동물은 굶어선 안된다.)






(건초가 한 봉지만 남은 비상 상황. 

보통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순수토끼'에서 옥스보우 보타니컬 헤이를 주문하고 있다. )





토끼의 주식인 티모시라는 건초는 동네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다. 그리고 동물병원에 가보더라도 대다수가 강아지나 고양이 위주의 제품들만 있거나, 건초를 판다고 하더라도 시중가보다 훨씬 비싸다.



하지만 다행이 멀지 않은 곳에 고슴도치 분양 전문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고슴도치와 같은 소동물들은 토끼와 같은 건초를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그 곳에 가면 내가 찾고 있는 티모시가 있을 것 같았다.




'도치야 방문' 



'도치야'로 가는 길은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 세븐일레븐을 지나 올리브영 앞 버스정류장에서 5524버스를 탄다. 버스를 탄 후 언덕을 주욱 올라가다가 좌회전 하는데, 좌회전 하는 버스정류장(중앙동 성당앞)에서 바로 내리면 된다.




 (버스정류장 위치)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도치야가 보인다. 횡단보도를 건너 가면 된다.






(매장운영시간은 평일 11시부터 8시, 주말은 12시부터 6시까지이다. 3시즘 방문하여 늦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도치야에서 티모시를 찾을 수 있었다. 가격도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비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티모시 구입 성공)




도치야를 방문한 김에 매장을 한 번 둘러보았다. 토끼 뿐만 아니라 기니피그, 고슴도치 등 다양한 소동물들을 위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고슴도치에 대해서 사장님께 이것 저것 여쭤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고슴도치 사진은 따로 촬영하지 않아다. 웬지 지켜주고 싶어서.. 

하지만 '도치야'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분양 중인 고슴도치가 한 마리씩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고슴도치의 수명은 5 ~ 7년으로, 웬만한 잔병없이 건강하게 클 수 있다고 한다.


등에 가시가 있긴 하지만 주인을 알아보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하진 않다고


(설명을 듣다가 어떤 고슴도치가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자고 있는데 가시가 잔뜩 서 있었다. 깨우지 말라는 뜻 같았다)



땅파는 습성이나 이를 가는 습성이 있지만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고, 반려동물 중에서도 외로움을 제일 안탄다고 한다. 

(우워워ㅠㅠ.. 반려동물의 외로움은 주인의 맘찢 포인트 중 하나ㅠㅠ)


보통 한 마리씩 키우기를 권하는데, 만약 2마리 이상 같이 있게 되면 영역 다툼이 있을 수 있다고.




한 아크릴 상자 안에 여러 마리가 누워 잠을 자기도 하고 밥을 먹는 모습도 보았는데, 좁은 공간안에 여러 마리가 있어서 가엽기도 했지만, 고슴도치를 가까이서 보니 정말 귀엽게 생겼다. (하는 짓도 귀여웠다)


하지만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그 동물의 생명도 책임지고, 그 동물의 복지도 실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동적인 입양은 하진 않았다. 나중에 집을 더 넓고 쾌적한 곳으로 옮겨 동물도 나도 함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키워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요런 스티커도 받았다)




소동물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이 없어서, 위치는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 또한 앞으로 건초가 긴급히 필요할 때 건초를 get 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좋았다.


즐거운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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