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쇼미더머니 10에서 래퍼 지플랫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플랫은 '최환희'라는 네임태그를 달고 쇼미더머니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최환희'라는 이름만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방송을 계속 보다가 그가 고 최진실 배우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개코 프로듀서에게 심사를 받았습니다. 유전자의 영향을 숨길수는 없는지 둥글둥글하고 선한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색은 짙고 호소력도 강했습니다. 그의 가사에도 그의 진심이 담겨있었습니다. 대중들이 그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가지고 바라볼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심사를 마친 개코는 인터뷰에서 그의 랩을 듣고 순간 그 감정이 전이되어 공황상태에 빠졌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이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나왔다는 걸 알게 되고 해당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출연진들을 위해 와플도 사간 마음 서윗한 청년 최환희. 그의 고민은 사람들이 "힘내"라고 응원하는 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사람들이 좋은말만 해주는 상황 가운데서 자라왔지만, 혹독한 피드백이 왔을 땐 멘탈에 타격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연예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더 평가가 가혹한 쇼미더머니10에 나와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랩으로 표현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그의 삶에는 없었을 지라도, 그가 겪었던 내면적인 고통, 그 어려움을 이기는 일은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는 일 못지 않게 어려운 일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는 그 허들을 뛰어너고 있는 것입니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최환희 편을 보면서, 엄마와의 좋았던 추억도 많이 간직하고, 건강하고 마음에서 엄마를 떠나보낸 최환희와는 달리 우리들이 고 최진실 배우에 대한 애도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그의 자녀들에게 투영시켜 계속 슬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그래서 그에게 하는 응원은 우리들 스스로를 위해서 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오은영 박사님은 그 마음을 읽고 치유해주신 것입니다. 즉 최환희를 상담한 것이 아니라, 아직도 마음속에서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한 국민들의 마음을 상담해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하루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