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찬이의 세상리뷰입니다

 

저번 토요일 저녁에 복숭아 주스를 마셨다가 복숭아 알레르기 반응이 나서 병원에 다녀온 후기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복숭아 알러지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건 살면서 처음 있던 일이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차근차근 짚어보게 되었습니다.

 

 

1. 무리한 주간 스케쥴로 피로 누적

 

제가 지난 주에는 롤러코스터 타듯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13년 동안이나 제 곁을 함께 해주었던 반려 토끼를 떠나보내고 장례 치르고 너무 많이 울다 보니 눈이 아리고 탈진 증세가 있었습니다. 그 다다음 날은 제가 고향집 제주에 방문하는 일정이 있어서 2박 3일로 여정을 떠났구요. 제주에서 돌아오고 난 후에는 가게에 일손이 부족해서 가게 일을 하고, 퇴근하고 또 저를 오랫동안 기다려준 강아지를 위해 산책까지 했습니다. 그 다음에 피로를 달래기 위해 달달한 거 마신다고 친구가 사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복숭아 주스를 벌컥 벌컥 마셨죠.

 

 

2. 복숭아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경험을 까먹음

 

지난 주에 참 많은 일이 있기도 했었고, 평소에 과일을 사서 먹는 스타일도 아니다 보니 약 2년 전에 복숭아를 먹고 알러지 반응이 나서 팔과 허벅지 부분이 가렵고 계속 긁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는 소량(복숭아 1개 정도)만 먹어서 그런지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세 네 시간 후에 괜찮아 지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복숭아 먹을 일이 없어서 먹지 않았더니 제가 복숭아 알러지 반응이 있다는 것을 잊은 모양입니다. 모르고 마셨던 복숭아 과즙 주스에 또 다시 알러지 반응이 일었습니다.

 

 

3. 이전 보다 심해진 알레르기 반응

 

예전에 복숭아 과일을 먹을 때 보다 복숭아 과즙 주스에서 더 심한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손바닥이 빨개지고 너무 따가워서 끈임없이 손을 비비고 마사지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려움증은 머리, 목, 귀, 코, 등, 겨드랑이로 가더라구요. 나중엔 발바닥에서도 따가움이 느껴졌습니다.

 

 

4. 복숭아 알레르기로 응급실 방문

 

제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 시간이 토요일 저녁때쯤이어서 모든 일반 병원이 문을 닫았을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했던 반응은 점점 심해져서 온몸에 나타나기 시작했고, 약국에 가서 항히스타민제를 사서 먹을까 하다가 이게 점점 약 먹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습니다. 서둘러 옷을 입고 다행히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가까이에 있어서 걸어서 갔습니다.

 

응급실에 가서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접수하고 한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대기실에서 저 혼자서 몸을 박박 긁고 있었고 손을 계속 비비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을 것 같지만, 이게 이성으로 막을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진료 차례가 오고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전형적인 알러지 반응이며,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었는데 몸에 맞지 않는 물질이 들어오면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몸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과도하게 방출한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게 된 것이어서 이 히스타민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을 처방받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엉덩이 주사 2대 맞고 3일분의 약을 받아서 왔습니다.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약은 3일치 다 먹어야 하고, 약을 먹은 후 물을 정말 많이 마셔야 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약에는 졸린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침 저녁은 조금은 졸리고, 점심은 졸린 약은 빼서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즉시 약을 먹고 하니, 팔꿈치 안쪽에는 아직 벌건 부분이 남아 있긴 했지만, 가려움 증상은 가라앉아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진짜 지난 주 너무 몸이 너무 피로한 상황이었는데 무리한 스케쥴을 이끌다 보니 몸이 많이 약해지고, 또 복숭아 알러지 반응이 있다는 것을 까먹고 또 복숭아 주스를 마셔서 이 사단이 났네요.

 

그 이후로 정말 다시 한번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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