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평일.


자동차 AS 센터 방문도 할 겸해서 오랜만에 오후 휴무를 쓰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전에 봤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또 보고 싶은 마음에


가까운 일산 쪽의 영화관에 가서 바로 티켓팅을 하고 혼자 영화를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평일 오후라 상영관엔 사람이 없었고,


영화 시작하면서까지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나 홀로(?), 상영관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을 재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총 180석 중 1인)





첫 번째 관람 때는 짝꿍과 3D IMAX로 실감 나는 가상현실을 마음껏 즐겼었고,


이번 두 번째는 내용도 다시 확인할 겸, 수많은 숨은 캐릭터들을 다시 한번 찾고자 해서


그냥 일반 2D 상영관에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영화는, 영화 속의 내용처럼 숨겨둔 '이스터 에그'를 찾듯,


수많은 숨은 세계 대중문화 캐릭터들이 숨 쉴 틈도 없이 보여줍니다.


다음의 내용은 제가 상영관 하나를 통째로 빌려(^^;;?),


두 번째로 영화를 관람하면서 새로 알게 된 영화 속 '이스터 에그'(?)들입니다.




1. 영화 '백투더퓨쳐'의 타임머신, '드로리안'의 앞 범퍼 전면 부에는,


옛날 미드 '전격 Z 작전'에서 인공지능 자동차로 나왔던 '키트'의 앞 LED 부분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트레일러 밑으로 드래프트할 때의 장면에서는 영화 '백투더퓨쳐2'의 업그레이드 드로리안 버전인 


바퀴 부양장치가 작동되어 위기를 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영화 속 중반 부에서, '저메키스 큐브'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주인공은,


60초 이전의 시간으로 돌리는데, 이때 나오는 효과음이, 그 내용과 흡사한,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 '백투더퓨쳐'에서 나오는 효과음입니다.


그리고 '저메키스'라는 이름은 영화 '백투더퓨쳐'의 감독을 맡은 '로버트 저메키스'의 이름에서 따온 듯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제작', 로버트 저메키스는 '감독')


또, 영화 중간에 가상현실 속 '아르테미스'가 현실세계로 돌아갈 때 남자 주인공에게 하는, "맥플라이~!"라는 말도,


'백투더퓨쳐' 속의 남자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 이름에서 따온 듯 합니다. (저는 영화 '백투더퓨쳐' 마니아입니다 ㅎㅎ)




3. 첫 번째 영화 관람 때는 눈치를 못 챘었는데, 악역으로 나온 '놀란 소렌토'의 가상현실 아바타는,


'슈퍼맨'의 '클라크' 캐릭터였습니다. 이는 첫 번째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짝꿍이 알려줬는데, 두 번째로 관람 할때 보니,


'슈퍼맨' 영화 속 클라크처럼 꼬불꼬불한 앞머리가 있더라고요.




4. 가상현실 '오아시스'에서 건담으로 열연한 '다이토'는 건담을 출동시킬 때의 대사가,


실제 건담 애니메이션에서 건담이 출동할 때 파일럿이 외치는 대사라고 합니다.


(이는 미리 기사를 찾아보고 재관람할 때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연 이름인 '다이토'를 검색해보니,


일본의 유명 오락게임 판매기기 제조회사더라고요. 게임 '버블버블(보글보글)'로 유명한..ㄷ ㄷ ㄷ




5. 이 외에 발견했던 캐릭터가, 


스폰, 스트리트파이터(춘리, 류), 비틀쥬스, 스타크래프트(마린), 배트맨, 조커, 할리퀸, 툼레이더, 처키, 오버워치, 에일리언, 터미네이터, 나이트메어 등..


다시 관람하면서, 숨은 캐릭터들을 발견하면서, 캐릭터들 찾는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시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건담이 출연할 때의 희열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던 이유이었기도 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에 건담이 나오다니...

처음 봤을 때 흥분되고 놀랐던 감정을 두 번째 관람 때도 똑같이 느끼면서,


정말 대단한 영화적 이벤트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두 번째 관람을 하면서, 몰랐던 새로운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by Chan





롯데시네마 신림점을 아주 오랫만에 방문했다.


레이디버드를 예고편을 봤을 때는 흥미진진한 것 같아 개봉일을 기다렸는데 막상 상영관이 많지 않았다.


회사 마치고 바로 왔기 때문에 식사할 시간 없이 영화 관람을 했다. 


상영관 안에는 혼영 하는 사람이 많았다.


나 또한 혼영이었는데, 혼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 이전에도 혼영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영화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치즈인더트랩'이었다. 


왜냐면 같이 보자고 누군가를 데리고 가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었기 떄문이다.



혼영 한 영화 중 혼자 보는 것도 좋았지만 누군가는 같이 봤으면 좋았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리틀포레스트'였다.


리틀포레스트도 레이디버드 처럼 엄마와 딸의 사랑에 대해 다루었는데, 전해지는 감동의 깊이가 달랐던 것 같다.


리틀 포레스트는 모녀 간의 사랑이 눈에 띄게 드러나진 않아도, 장면 하나하나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하지만 레이디버드에서는 딸이 엄마가 자기를 너무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뭔가 극적인 갈등을 만드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누가 봐도 엄마는 딸을 너무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레이디버드는 기대했던 것보다 큰 감동은 없었다.


눈물나는 가족애도, 극적인 갈등도, 역경을 극복하는 눈부신 성장도, 애절한 로맨스도 뭔가 조금 아쉬웠다.



친구 간 우정도 다루었지만 남는 건 없었고, 레이디버드의 연애도 마찬가지였다.


두 명을 사귀었는데 한명은 게이였고, 한 명은 경험 많은자;였고 암튼 별 감흥없이 시시하게 지나갔다.


우정과 연애면에서도 리틀포레스트가 감성표현을 더 잘 전달한 것 같다. 



스스로를 "레이디버드"라는 예명을 지어 부르고, 뮤지컬부에도 들어가서 처음에는 정말 훌륭한 뮤지컬 배우가 되나 싶었는데, 첫번째 남친과 헤어지면서 뮤지컬부에도 더이상 나가지 않고 오히려 싫어하게 된다.



리틀포레스트나 레이디버드나 결말은 고향과 엄마를 너무 그리워 한다.


리틀포레스트 같은 경우는 서울생활에 정말 치열하게 살다가 고향으로, 엄마에게로 돌아오지만


레이디버드는 치열한 삶보다는 방탕한 삶이 그려졌다.


술에 취해 응급실에 실려가고, 마스카라 번진 눈으로 뉴욕 거리를 걷다가 엄마에게 보고싶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것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




리틀포레스트 같은 경우 엔딩크레딧을 다 보고 나왔지만 레이디버드는 엔딩크레딧 올라가자마자 나왔다.




각 장면마다 놓고 보았을 때 엄마역이나 레이디버드 역 모두 연기는 훌륭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는지 개연성 없이 장면만 짧게 짧게 나오는 느낌이었다.


스토리 곡선 없는 그냥 한 유별난 소녀의 이야기 같았다.



별점을 매긴다면 별 다섯개 중 별 두개 반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 대박! 대박! 대박!!


영화를 보는 내내 신났다.


수 많은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게 돼서 좋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에서 벗어난 기분이었다!


두서 없이 후기를 막 쓰고 싶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재밌다!!!"






IMAX


IMAX 상영관은 다른 일반 상영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의 차가 있었다. 


게다가 3D로 관람하니 영화가 주는 비쥬얼 임팩트와 감동이 확연히 크게 느껴졌다.


잔잔한 로맨틱 영화 등과는 다르게 시각적 효과가 많이 가미된 영화들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영관에서 보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도 마찬가지다. 예고편이 나올 때 부터 이 영화는 무조건 IMAX로 봐야 한다는 걸 우린 알 수 있었다.


우리는 개봉 다음날 곧바로 용산 CGV IMAX 상영관으로 향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이 영화를 IMAX로 본 것에 대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임이라는 가상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이 영화는 IMAX X 3D를 만나 극대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볼 계획이라면 IMAX로 보길 강추한다.


(이 영화를 2D로 보는 건 말이 안된다)



  




관전 포인트 - 드로리안과 건담 외 다양한 캐릭터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영화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내 인생영화 '백투더 퓨처'속의 타임머신인 드로리안이 가상현실 속 주인공의 레이싱 카로 등장한다. 


가상현실에서는 60초 이전으로 돌아가는 아이템을 사용했는데, 시간을 되돌리는 부분에서 '백투더 퓨처' 영화 속에서 사용되었던 효과음도 잠시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아는 사람은 들으면 딱 알 것이다)


후반부 가상현실 속 전투씬에서는 꽤 중요하고 비중있는 부분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건담'이 등장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건담을 헐리웃 영화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비중 있게 나오는 건담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황홀했다. (건담매니아도 이 영화 꼭 봐야한다. 건담이 스크린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 밖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 속 바이크 모델, 킹콩, 배트맨, 쥬라기 공원의 공룡, 처키 등 셀 수 없는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캐릭터나 영화를 많이 알면 알수록 흥분될 것이고, 영화 매니아일수록 영화 속 숨은 '이스터에그'를 찾는 재미가 많을 것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저작권 협의로 제작비 절반을 쓴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스티븐 스필버그는 제작비가 그 정도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저작권 협의에 2년 반이 걸렸다고 했다. (그렇게 건담을 출현시킨,,그건 정말 대박인 것 같다.)


그것이 바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저력이 아닐까 싶다.




파시발 역  - 타이 쉐리던 


남주를 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눈에서 불이나오던 '스콧 섬머스'를 역을 맡은 배우였다.


타이 쉐리던, 이번 영화에서도 큰 역할 했다. 어리지만 당찬 캐릭터 느낌. 돈에 굴하지 않는 진정한 마니아.


(타이 쉐리던이 맡은 캐릭터 '파시발' 자체도 너무나 훈남이었다 ㅠㅠ)





깨알 - 삼송빵집 고로케





퇴근 후 바로 영화관에 왔기 때문에 식사할 시간이 없었는데 삼송빵집에서 산 고로케와 먹물옥수수빵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진짜 여기 빵들도 영화만큼이나 대박이다. (용산역 앞에 있다)










 by. Hye & Chan








퇴근 후 짝꿍과 영화를 보러 갔다. 오늘 영화는 바로 퍼시픽림 업라이징.


예전에 퍼시픽림 1편을 친구와 함께 관람했던 나는, 비록 친구에게 보여준 영화였지만 오히려 보여준 내가 "미안하다"할 만큼 재미가 없었다.


그 이후 카이주들(영화 속 괴물)이 꿈에 종종 나타나 악몽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로봇을 좋아하는 내 짝꿍은 퍼시픽림을 보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물론 퍼식픽림 1편은 악몽이었지만, 속편 예고편을 보니 웬지 또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이왕 볼거 재밌게 보자' 하고 IMAX나 4D 중 선택하기로 했다.




IMAX VS 4D


먼저 IMAX와 4D를 둘 다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게 더 나을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IMAX는 풀 스크린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게 장점이고, 4D는 영화 속 장면을 입체감있게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IMAX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4D 상영관에서는 영화가 2D로 나오기 때문에 실감이 많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데 의자가 진동하거나 뭔가 튀어오르면 영화 집중도가 깨지고, 심장이 두근두근 할 것 같았다. (의외로 심장이 약함;;)


IMAX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IMAX를 선택했다.


IMAX 표는 일반 표 가격의 거의 2배(인당 19,000원)였다.


영혼까지 포인트를 끌어모아 2장을 3만원 아래로 구입하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 불고기브라더스



우리 단골 영화관인 CGV 용산아이파크몰로 갔다.


퇴근 후 바로 왔던 터라 영화 관람 전에 저녁을 먹어야 했다.


다행히 아이파크몰에는 식당가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고, 오늘 우리는 좀 든든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불고기브라더스로 갔다.


불고기브라더스에서는 매콤치즈불고기 셋트매뉴가 행사중이어서 소고기냉채 + 매실에이드까지 함께 나왔다.


소화를 돕기 위해 소고기된장찌게도 같이 시켰다. 



(매실에이드 정말 맛잇었음)


(매콤치즈불고기)


(소고기된장찌게 - 이거 먹으면 몸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맛)



든든히 식사를 하고 나서 우리는 IMAX 상영관으로 향했다.





IMAX 상영관 도착!



우선 CGV 용산아이파크몰의 IMAX 상영관은 다른 상영관들과 비교가 될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큰 규모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IMAX 상영관으로 가는 길)


(3D 안경을 앞에서 나누어준다)


(IMAX 상영관 내부)





본격 영화 관람 후기(스포있음)



우선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았다. 1편에서 데였기 때문이다.


역시나 스토리는 예거가 카이주와 싸워서 이기는 내용으로, 누구나 충분히 예측 가능한 스토리였다.


하지만 로봇을 보는 재미는 분명히 있었다!


어릴 때 만화로만 봐왔던 로봇들이, 실제 나타난 것 처럼 눈 앞에 펼쳐지니 거대한 로봇이 정말 내 앞에 있는 것처럼 실감이 났다.


로봇을 좋아하는 짝꿍은 로봇을 IMAX로 관람하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참고로 짝꿍은 30대 후반이다;;)


확실히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는지 중국 배우의 비중이 매우 높았고, 중국 지명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중국 소재의 기업명을 사용하고, PPL로는 칭따오가 나왔다


일본도 많이 나왔는데, 전편 여주였던 마코모리역의 키쿠치 린코는 금번 편에서는 조연으로 잠깐 출현했다. 


그리고 주된 전투신은 모두 일본 도쿄 대도시에서 벌어졌고, 카이주가 가려고 했던 최종 목표지가 일본 후지산으로 나온다.


도쿄 한복판의 전투신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인 건담의 모습도 잠깐 볼 수 있다.


한국 배우도 잠깐 나왔는데 그게 바로 UN의 김정훈이었다. 5초 정도 나온 것 같다..


대사도 "우리는 사무원이 아니라 파일럿이에요!!" 이게 다였다.


퍼시픽림에서 부산 촬영신도 있었다고 했는데 영화에 나오진 않았다. (통편집 된 것 같다)


하지만 흐름상 부산 장면이 꼭 나오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았다.


퍼시픽림2 쿠키영상은 엔딩크레딧 이전에 나왔다.





 

결론


짝꿍과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나눈 말은 역시 IMAX로 보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에 많은 부분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대한 로봇을 구현해낸 CG 덕에 시각적인 재미가 있고, 뻔한 스토리였지만 오락영화로써는 나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봤다.










의도치 않게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하나씩 챙겨보고 있다.


집 가까이에 영화관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운이다.


퇴근하고 바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오늘 본 영화는 바로 '리틀포레스트'






영화 후기



영화를 보기 전 리틀포레스트의 후기들을 보니 '힐링 영화다 / 잔잔 / 감동 / 농사 / 요리 먹방' 등 많은 내용의 후기가 있었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한 키워드는 바로 '잔잔한 감동'이었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대부분 자극적이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피자, 치킨 같다.


피자, 치킨은 가끔 먹으면 너무 맛있지만, 자주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


이 처럼 자극적인 영화들을 볼 때는 재밌을지 모르지만, 보고나서는 너무 힘들 때가 있다.


잔상을 처리하는 것도 그러하고, 어쩔 때는 영화를 보는 일도 체력싸움이라 느껴질 때도 있다.



평일에 혼자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도 혼자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감정처리, 잔잔한 영화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영화를 보러 온 분들은 다양했다. 혼자 영화를 보러 오신 분도 있었고, 모녀도 있었고, 중년 부부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모녀분이 같이 이 영화를 보러 온 것에 대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엄마랑 딸이 같이 보면 더더욱 좋을 영화이다. (엄마 생각 많이 났다.)


일본 원작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감정 표현이 많이 절제되어 나타났다. 정말 나라면 소리치고 울어재꼈을 상황을 말 한마디, 장면 하나에 담아냈다.


한국식 눈물짜기와 같은 슬픈 장면은 없는데도 대사 하나에, 장면 하나에 많은 눈물이 났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이 영화를 본 것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


다만 혼영한게 아쉬웠다. 좋은 영화는 같이 보는 사람이 있을 때 더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아직 영화 보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어서 보시길 추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하고 싶어지는 것들.



1) 요리하기





이 영화에는 요리하는 장면과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의 거의 1/3)


여주인공 김태리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 역시 대사에도 나온 것 처럼 "배고팠다"였다.


자연에서 채취해온 여러 농작물을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음식으로 요리해 먹는 모습을 보며, 늘 떼우기식으로 끝나버리는 내 식사 시간들에 대해 다시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나를 위해 해주는 요리, 이 요리만큼 나를 위로해주고 치유해주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본 영화라 식사 시간을 놓쳤지만, 집으로 돌아와 내가 좋아하는 두부조림을 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2) 회사에서 바로 짐싸고 나오기


류준열이 회사에서 부장에게 깨지자 한마디 대꾸없이 바로 책상 정리하고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정말 이 장면은 많은 2,30대 마음에 사이다 한 잔씩 들이켜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ㅋㅋ


오늘도 회사 너무 힘들었는대 류준열을 보며 대리 만족했다.






류준열이 김태리에게 해주는 대사이지만 아마 우리에게 말한 말이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내 인생을 맡길 순 없잖아"




3) 엄마한테 전화하기 


예고편에는 안나오는데 김태리의 엄마 역으로 배우 문소리씨가 나온다.


배우 문소리씨가 본인의 슬픔은 감추면서도 딸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 역을 잘 소화해주어서 그런지, 극중 '엄마'의 모습을 보며 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고나서도 우리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점점 나이를 먹다 보니 어릴 적에는 몰랐었던 엄마의 마음과 생각이 이해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엄마가 더욱 보고 싶어졌다.


홀로 하는 서울생활도, 엄마가 있는 곳이 늘 고향이라는 엄마의 말도 생각이 나면서...



엄마 보고싶어요ㅠㅠ




번외) 진돗개 키우기


영화에서 '오구'라는 진돗개가 정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나온다. 


엔딩 크레딧에도 오구 역에 '오구'라고 적혀있다. (오구가 컸을 때의 역할은 진원이라는 진돗개가 맡음)




(포스터 촬영은 또 다른 진돗개가 맡은 듯 했다. 진짜 다들 너무 귀여웠다. 출현만으로도 엄마 미소)






덧붙임)


리틀포레스트 엔딩크레딧에는 이 영화에 출현한 모든 동식물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이것을 보며 느꼈다.


엔딩크레딧까지 힐링을 주는 영화 '리틀포레스트'였다고.












치인트에 관심이 많아 배우들이 영화 관련하여 인터뷰 한 내용도 유심히 보게 된다.


최근 치즈인더트랩 영화 개봉전에 치즈인더트랩 배우들이 V라이브에 출현했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이 V라이브에서 몇 가지 특이점을 알 수 있어 이를 공유한다.


(다른 배우들도 V라이브에서 많이 얘기했지만 이 포스트에서는 특히 배우 박해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영화 소개


V라이브에서 영화를 소개할 때 "베일에 쌓인 유정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홍설의 두근두근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릴러"라고 소개하였다.


이 내용은 치인트 영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 같았다. 


인터뷰나 영화 홍보 내용을 보면 '스릴러'라는 점을 많이 부각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스릴러가 강조점은 아닌데도 말이다.




캐릭터 소개


V라이브에 출현한 각 배우가 맡은 캐릭터와 자신의 이름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였다.


- 눈치 없는 상철 선배 문지윤


- 연하남 은택 김현진


- 평범한 대학생 개털 홍설


-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유정선배 박해진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쉬운 질문일 수도 있지만, 이 질문을 통해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도를 알 수 있다.


여기서 박해진이 가장 자신의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질문



박해진은 이 질문에 '아무래도 스릴러 장르가 많이 부각된 것 같다'라고 했다. 갑자기 다른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고 했다.


여기서 배우 박해진도 우리와 같은 치인트 팬의 입장에서 영화를 본 것을 알 수 있다.


나 또한 치인트를 수차례 정주행하고 영화를 관람했을 때 웹툰과 영화의 장면을 비교하면서 보게 되는데, 함축, 흐름 상 편집 이런 정도가 아니라 스릴러 장르를 지나치게 부각하며 새롭게 넣은 장면들이 있었다.


그러한 장면들은 '내가 지금 치인트를 보고 있는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치즈인더트랩을 두 번째 촬영하면서 느낀 공통점과 차이점


박해진은 위 질문에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공통점 외에는 치즈인더트랩이지만 너무 다른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 내가 유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달랐고, 드라마가 조금 더 편했던 느낌이 있었다.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많이 요약 되다보니 표현하기가 조금 제약이 많았다'라는 내용으로 답변을 하였다.


이전에는 박해진이 드라마를 촬영했던 당시 원작에서 유정을 이해하기 위한 장면들이 편집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는 그 아쉬움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드라마가 조금 더 편했다'라는 말은 자신의 인생 캐릭터인 유정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싶었던 배우 박해진에게 이 영화는 표현의 제약을 더욱 안겨다 주었음을 알 수 있다.






V라이브를 보며 느낀 점



배우 박해진이 '유정'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많은 애착과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박해진도 이 영화를 치인트 팬들의 마음으로 같이 관람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박해진 인터뷰의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겠고, 어떤 마음일지도 공감이 갔다.




그래도 


인생 배우 박해진 화이팅이다.



























치즈인더트랩 웹툰이 연재했던 7년이란 시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보고, 매주 가슴을 조리며 다음 화를 기다렸다.


각 시즌이 끝날 때마다 다음 시즌까지의 긴 기다림,


시즌이 완결되면 시즌 정주행,


웹툰이 완결되면 웹툰 정주행, 



드라마 제작 소식에 설렘과 기다림,


매주 각 화 기다림,


본방 사수, 복습, 종영 이후 정주행


드라마의 아쉬움, 



영화 제작 소식에 설렘과 기다림

 

영화 전 웹툰, 드라마 복습 정주행,


그리고 드디어 개봉일.




영화 개봉일 당시에 회사에 반차를 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가서 영화를 관람했다.


악평 섞인 후기를 보고 갔기 때문에 어느 저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갔지만,


관람하고 나와서는 마음 한 켠이 씁쓸해지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배우 박해진의 유정선배 연기 역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다.


영화 자체로 놓고 보았을 때는 웹툰에서 나오는 장면을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웹툰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설정은 인내하며 보기엔 약간의 한계가 있었다.



사람들이 치즈인더트랩을 '유정'을 보기 위해 본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점과 엉뚱하게 '로맨스릴러'를 강조하였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영화에서는 유정이라는 인물에 대해 더 알아가기 보다는 로맨'스릴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묻지마 범죄, 여성 혐오 범죄 등을 다루어 '내가 지금 치즈인더트랩을 보고 있는게 맞나'하는 혼돈도 왔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웹툰에 대해 이해를 잘 한건지도 의문스러웠고, 치인트 팬들이 치인트를 보며 느끼는 감동포인트와 감정에 대한 공감이 전혀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만한 스토리, 그만한 배우, 그만한 팬층, 그만한 홍보, 안될리 없는 조합에서 어떤 제작과 기획에 하자가 있었는지.



드라마, 영화 모두 아쉽다.


드라마는 웹툰 완결전에 제작되어 뒷편을 마음대로 써버린 탓에 이야기가 산으로 흘러가게 된 것과


영화는 유정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기 이해 필요한 에피소드들이 모두 제외되었다는 점과, 엉뚱한 '스릴러'만 강조된 점.



인생웹툰 치즈인더트랩, 인생 캐릭터 유정선배, 인생 배우 박해진이지만, 


인생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인생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아니였다.



드라마와 영화로는 유정이란 캐릭터를 담아낼 수가 없는가,




이렇게 아쉬운 상황에서


치즈인더트랩 무대인사,


솔직히 무대인사에가서 매력적인 만찢 배우들도 실제로 만나보고 싶긴 했다.


특히 배우 박해진을 제일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치즈인더트랩에 대해 애착이 있어도 그 영화를 또 보기엔 돈과 시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정말 고퀄 인생영화였다면 당연히 갔을 듯..)


돈과 시간은 그렇다 쳐도, 무대인사가 예고된 편은 오래 전에 매진이 되어 있었다.





무대인사에서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스크린에는 여전히 #로맨스릴러, #만찢남녀 #드림캐스팅에만 너무 강조했다.


웹툰과 똑같은 구도로 촬영했다는 홍보 내용을 본적이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 하나를 잊은 것 같다. 


영화는 영화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관람 후기



비의 계절, 아름다운 재회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불금이 시작된 금요일 저녁,

짝꿍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그 제목,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십수여년 전 쯤,

같은 제목의 일본 영화를 본 기억이 나는데,

그때 그 영화의 제목과 내용이

참 순수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그 영화가

한국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 소설 [IMA, AI NI YUKIMASU]과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Be With You)]가 원작인,

한국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으로의 발걸음이라

기대감에 부풀어 피곤한 기색 없이

용산CGV로 갔다.





모바일로 예약한 티켓을 출력한 후,



저녁을 좀 일찍 먹었던 탓에

출출할지도 모를 거란 생각이 들어

'아몬드 치즈 스틱(?)'을 하나 사서

짝꿍과 같이 나눠 먹고 들어갔다.


(짝꿍의 선택이어서

난 솔직히 별로 기대 안 했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얼마 전 리모델링 한 

용산CGV 상영관의 안내판.

상영관 수가 많아지고

구조가 복잡해진 것 같았다)



상영관 안에는

커플이나 가족이 함께 누워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구 모양(?)의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설레는 영화 관람시간...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영화 장면은 예고편으로 대체합니다)



사실, 첫 장면부터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늘나라로 가기 전,

엄마 펭귄과 아기 펭귄의 재회 장면이

애니메이션 삽화 형식으로 도입되어

영화가 시작되었는데,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고 슬픈 이야기여서

현실에서 벗어나지 얼마 안 된(=영화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그런 순수한 이야기가 눈앞에 큰 스크린으로 펼쳐지니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ㅠㅠ


한적한 시골이 배경이어서

예쁜 배경의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 것 같았고,

이런 영화에 잘 어울리는 여배우는

'손예진'만한 배우가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배우 이전에 수영선수였었다는

남자 주인공 '소지섭'은

캐스팅이 제격인 것 같았다.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도 있다고 한 것 같다)


비의 계절,

엄마, 아빠 그리고 아들,

남편과 아내,

연애와 결혼,

학창시절의 추억,

죽음과 재회,

그리고 한적한 시골에서의 생활 등


내가 좋아할 만한 소재를 다 갖춘

더없는 영화였던 것 같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여서 그런지

한국 영화와 일본 영화의

내용은 거의 동일했고,


시간은 지났지만,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봤기 때문에

솔직히 한국 영화에 대한 큰 기대감은 없었지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았다.


일본 영화가 더 좋았던 점은,

아름다운 선율의 영화음악(OST)과

해바라기 꽃밭에서의 인상적인 장면의 영상미였고,



(일본 영화에서 남녀 두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아

실제로 결혼까지 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줬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가지 않아 이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일, 두 영화 모두 좋았던 점은,

비를 소재로 한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라는 점과

(나는 비오는 날은 좋아한다ㅎㅎ)

마지막 장면의 여자 주인공이

기차를 타고 남자 주인공을 만나러 가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메모하는 장면이었다.

(바로, 영화 제목이다)






냉정한 현실을 살아가면서

가끔씩 따뜻한 감정을 허락받을 수 있는 시간이

이런 영화를 보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한일 양국의 동일 원작의 영화.

차이점을 발견했다. 제목의 쉼표(,)가 있고,없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by Chan. (with iPhone 6S)






인트로



드라마나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봤을 땐 개연성이 없었다는 후기도 보았다.


당연하다 생각했다. 7여 년 동안 연재된 웹툰을 어떻게 2시간 안에 담아낼까.



골든슬럼버, 염력은 피했지만 치인트는 못피했다는 후기도 보았다.


직감으로 '아, 이 영화는 오로지 팬심으로 봐야겠구나' 하고 느껴졌다.


같이 보자고 했던 짝꿍을 두고, 홀로 총대를 매어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영화관에 혼자 온 것도 아주 오랫만이었는데, 중학교 때 한 번 혼자 오고 거의 십 여년 만에 처음이었다. 


치인트 영화는 망해도, 대박나지 않아도 꼭 본다는 마음으로 왔기 때문에, 내가 영화관에 혼자 왔다는 사실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표를 구매하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를 포함해서 20여명 정도 있었다. 평일 오후 시간에 왔기 때문에 당연하다 생각했다.


그 중에는 외국인도 있었고, 혼자 온 남성분들도 있었다.




영화 시작 (일부 장면 설명이 있어 영화 보실 분은 skip하셔도 됩니다)



맨 첫 대사는 "설아"였는데, 늘 그래왔 듯 심장이 심쿵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 대사도 "설아", 배우 박해진은 수도 없이 불렀을 그 이름 "설아")



그 다음 장면으로 나온 건 예고편에서도 많이 나왔던 "그러게 조심했어야지"였다. 


첫 장면부터 나온 걸 보니 웹툰을 한번에 함축하여 나타내는 장면과 대사가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시작은 드라마 오프닝 같았고, 만화처럼 챕터가 나누어져 있었다.


보라 역을 맡은 산다라박은 너무 귀여웠다. 통통 튀어오르는 레몬같았다. 치인트 드라마의 박민지가 보라 역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산다라박도 잘 어울렸다. (의외로 연기 당차게 잘 해서 놀랐다고 해야 하나;;)


권은택 역을 맡은 김현진도 귀여웠다. (연기는 조금 아쉬웠는데 더 연습한다면 좋은 연기자 될 듯)


백인호 역 박기웅은 초반에 고기잡이 배에서 나오는 컨셉 신선했고, 머리색깔이나 스타일도 웹툰이랑 똑같았다 ㅋㅋ 

(백인호 역은 서강준보다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홍설을 맡은 오연수는 보면서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려보이지만 할 말 다 하고, 예민하면서도 착한 캐릭터인 홍설 역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백인하 역 유인영은 초반에 브로콜리를 칼에 찍어 먹는 모습에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나중에 오영곤 패는 장면에서 '역시 백인하' 하게 되었다.


유정선배 역 박해진은 예전에 다시 치인트 찍을 생각 있냐고 물어봤을 때 그러면 CG를 넣어야 했던 것 처럼, 아무래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하지만 뭐 말할 것도 없이 박해진이 유정선배인 건 변함 없는 사실. 



웹툰에서는 여러 캐릭터들과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영화에서는 개봉 전에 나왔던 캐릭터 예고편에서도 눈치챘 듯 오영곤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었다. 


웹툰에서도 오영곤 에피소드는 가장 풀어야 할 얘기가 많았던 에피소드 였었는데, 영화에서도 이 에피소드 중심으로 다루었고, 이 외 에피소드들은 적절히 쳐 내면서 영화의 한 흐름을 유지했던 것 같다.



원작과 다른 점


원작과 다른점은 많지만, 우선은 가장 큰 특징으로 오종혁이 맡은 오영곤 역은 해당 캐릭터의 고유의 싸이코성이 더 부각되어 '로맨스릴러'라는 영화 컨셉을 더 부각하는 캐릭터로 나왔다는 점이다.

(드라마 오영곤을 맡은 지윤호는 싸이코긴 하지만 귀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영화 속 오영곤을 보며, 오종혁같은 미남도 저런 역할을 맡으면 그냥 싸이코가 아니라 범죄자로 보일 수 있구나 싶었음;)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 좀 더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스릴러를 강조하려고 했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사회에서 중범죄로 여겨지는 일들을 다루어서 보다가 약간 눈살이 찌푸려졌던 것 같다.




결론은


웹툰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를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


웹툰 정주행, 드라마 정주행을 마치고 영화를 봤기에 저 대사가 왜 나왔는지, 이 장면은 무슨 장면인지 웹툰과 드라마 내용과 비교하며 바로바로 캐치 할 수 있었지만, 웹툰을 보지 않았다면 정말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짝꿍을 데리고 왔으면 '뭐야 이거 왜 이래' 이랬을 듯;;)


왜 박나래, 이하늬가 이 영화를 보고 난 후기로 웹툰 본 사람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웹툰 안 본 사람은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


웹툰 본 사람이라면 '아 이 내용이 이렇게 구현되었구나(;)' 찾아보는 재미는 있다.





그래도


인생 웹툰 치즈인더트랩


인생 캐릭터 유정선배


인생 배우 박해진


화이팅이다.











 

 

치즈인더트랩 웹툰도, 드라마도 끝난지 오래인데 '치인트 앓이'는 끝나지 않았다.

 

영화 개봉일까지 D-DAY를 세며 나는 무엇을 바랐던가.

 

가뭄에 단비같이 나온 티저와 스틸컷들로 타들어가는 목을 축여보는데,

 

이에 몇 가지 느낀점이 있어 이를 공유하려고 한다.

 

 

 

 

1. 유정

 

 

 

 

 

바라만봐도 설렘터지는 박해진과 유정.

 

티저 영상을 보니 박해진은 드라마 때 보여주었던 어투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진 않은 것 같았다.

 

영화에 맞게 또 다시 유정을 소화한 박해진, 연구의 흔적이 보였다.

 

 

 

 

(내 대학생활을 허무하게 느끼게 하는 비현실적인 비쥬얼.

현실은 상철선배만 가득하다구ㅠㅡㅠ)

 

 

 

 

 

2. 홍설

 

 

 

홍설역을 맡은 여주인공 오연수는 웹툰에서도 오연수가 보일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았다.

 

드라마 치인트에서 김고은도 연기를 귀엽게 잘 했지만 웹툰 만큼 예쁘다고 느껴지진 않았었다.

 

예민하고 조심성 맣은 성격보다 어리버리한 모습이 더 많이 보였던 것 같다. (따지는 연기는 김고은이 진짜 잘함.)

 

약간 아쉬운 점은 "개털"이라는 별명으로 나오는 홍설과 달리 머리결이 엄청 좋아보인다. (심지어 예뻐보임)

 

 

(정말 예쁜 것 같다)

 

 

 

 

 

3. 백인호 & 백인하

 

 

 

백인호, 백인하 둘 다 염색을 해서 혼혈이라는 웹툰 컨셉을 잘 반영한 것 같았다.

 

그리고 백인호 같은 경우 웹툰에서 나온 옷을 똑같이 입고 있다 ;

 

진정한 만찢남인듯. (백인호한테 반하면 어쩔 ㅠ 난 오로지 유정선배인데ㅠㅠ)

 

 

(진짜 똑같음)

 

 

 

 

 

4. 그 외

 

 

 

 

 

오영곤을 오종혁이 맡았는데 너무 잘생겼다. 오영곤은 치인트에서 배우 지윤호이 정말 미친X 연기를 잘했고, 눈이 살짝 찢어진듯 한 비쥬얼 까지 웹툰과 유사했다.

 

오종혁은 지윤호처럼 오영곤을 망상형 사이코로 연기하기 보다는 지능형 사이코로 연기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보라는 산다라박도 귀엽지만, 싱크는 박민지가 더 맞는 것 같다.

 

상철선배는 뭐 더 덧붙일 말이 없다.

 

권은택은 남주혁이 어울렸고(남주혁 이름을 권은택으로 헷갈릴 정도도;;),

 

하지만 김현진도 권은택 역에 안어울린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즉, 어울린다)

 

 

 

 

+덧붙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있는 유정)

 

 

 

소품으로 등장한 책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보통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이상한 인물로 비춰지나, 본인의 슬픔을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인물로 묘사된다. (적절한 소품 배치였다고 생각함)

 

 

 

 

 

마무리

 

 

7년간 연재한 웹툰을 113분이라는 시간동안 어떻게 담아냈을지와 결말을 어떻게 풀어냈을지 가장 궁금하다.

 

치인트 웹툰에서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시간 제한 상 오영곤 에피소드가 주로 나올 것 같다.

 

(풀어낼 이야기들이 많아 신과함께 처럼 시리즈로 내도 될 것을~~ ㅠㅠ 엉엉)

 

 

 

인생웹툰, 인생캐릭터, 인생배우가 만나 나를 이렇게 덕질의 세계로 몰아넣었다. (이건 필연인 듯 했다.)

 

박해진은 늘 인생캐릭터를 갱신하며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었다.

 

유정이어서 더 좋지만 유정이 아니어도 늘 응원한다.

 

 

티저만 보기엔 너무 간질간질하다. 어서 빨리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사랑해요 박해진

 

사랑해요 유정선배

 

치즈인더트랩 대박

 

 

 

대박 안나도 꼭 보러갈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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