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에서 처음 알게 된 지코


점차 나이를 먹으며 아이돌은 샤이니 이후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터라 블락비나 지코의 존재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4에서 래퍼 송민호를 여러 래퍼가 집중 공격(?)하는 분위기 속에 어떤 한 래퍼가 "쟤도 송민호, 쟤도 송민호 What the F***~!" 이라고 프리스타일 랩을 할 때 깜짝 놀랐었는데, 그가 바로 지코였습니다. 그 이후 할말은 당당하게 하고, 또 안할 말은 아끼는 개념있는 프로듀서이자 래퍼이자 가수로 눈여겨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아이돌 출신이라던데 쇼미더머니에??'라는 편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의 랩과 프로듀싱 실력에 그 편견은 보기 좋게 쓰레기통으로 향하게 되었고, '편견은 반전 줄 때 효과 있지'는 그의 펀치라인처럼, 저의 편견이 반전이 되어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방북 지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소식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던 때에 방북수행단 명단에 지코가 있어서 이중으로 놀랐었습니다. '어찌 지코가 북한에?' 하다가도 '아 지코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는 소개 멘트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방북 당시 영상 등을 찾아보며 머리와 복장도 단정하게 가는 그의 반듯한 모습에 다시 한번 더 감동하였고 시를 쓰듯 표현한 그의 냉면 시식 후기에 깊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 나머지 '지코'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유희열의 스케치북 - 지코의 '천재' 무대 공연


지코의 '천재'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했던 공연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고 또 놀랐습니다(계속 놀라움을 나에게 안겨주는 지코). 제가 놀란 이유는 그 노래에 요즘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 생각들이 가사로 쓰여졌고 그것은 지코의 목소리로 말미암아 발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감의 메마름, 창작의 고통을 고스란히 표현한 이 곡. '수고스러운 평론을 준비중이라면 넣어둬 이놈아, 난 작업 당시에 충분히 내가 바보인걸 체험해 이놈아' (후~) 하는 부분에 펀치를 맞은 듯하였습니다(유희열의 스케치북 에서는 '바보', '이놈아'라고 했지만 원래 가사를 찾아보니 '병*', '이 새*'으로 적혀있어서 추가로 놀란^^;.) 




'우아한 백조의 발은 악착같이 물을' 젓는 것 처럼 창작자로서 열정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 지코. 저도 블로그를 쓰며 창작 아닌 창작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말 무슨 소설 쓰는 것도 아니고, 느낀 점, 경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쓰면 되는 것 뿐인데, 그 하나도 쩔쩔매며, '키보드 안가져왔네, 노트북 안가져왔네' 하며 여러 핑계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노래는 다시 글을 쓸 수 있도록 방아쇠를 당겨준 역할을 해주어 저는 지금 이렇게 노트북 앞에 있게 되었습니다.



대화의 희열 지코 편


'대화의 희열'에 출현한 지코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코의 방북 소식과 시기를 묘하게 맞추어 타이밍이 기가 막혔습니다. 출연진은 유희열, 강원국 작가, 김중혁 작가, 다니엘 린데만(독다니엘). 처음엔 무슨 조화인가 싶었습니다. 지코가 출현하기 전 네 명의 아재들에게서 아재 개그가 난무한 가운데 홀로 무사히 이 프로를 끝까지 시청할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 염려는 고이 접어 나빌레라. 창작자로서 질문하고 싶은 질문과 대답이 여기서 다 나왔습니다. 


하나하나 의미있는 질문과 답변들,, 지코가 눈앞에 있어 같이 대화나누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경청, 반응, 표현이 적절히 오고가는 가운데 새삼 마음에 '이 프로 보기를 잘했다'는 뿌듯함이 차올랐습니다. 정말 의미있는 많은 대화들이 오고갔습니다. (중간에 유희열님도 계속 지코가 명언을 할 때마다 "적어~~"할 때 마다 기대하지 않았던 재미가 있었습니다) 


'도입부라고 꼭 처음에 쓰려고 하지 마라'는 강원국 작가님의 멘트는 블로그 글감은 잔뜩 모아두었지만 글쓰기를 시작 못하는 저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곳에서 답을 찾게 됨). 또한 내 자신을 찾기 위해서서 '일단 진짜 몸이 건강해야 된다'는 지코의 메시지는 저에게 펀치라인이었습니다. 






천상 예술인 지코


작사/작곡, 프로듀싱, 노래, 랩, 젊음, 에너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그를 보며 그는 천상 예술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의 깊음과 진실함, 진솔함이 매력인 지코. 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그의 행보를 앞으로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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