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Save 원고를 많이 작성하여 3월부터 개시하려고 하였지만, 그렇게 하다간 시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첫번째 포스팅을 무엇으로 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다가, 블로그 개설 경험을 먼저 소재삼아 포스팅을 올렸다.

 

그리고 지금은 블로그를 운영한지 약 20일 정도 되어 그만큼의 포스트가 축적이 되고 있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느낀 몇 가지 어려움이 있어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

 

 

 

#1.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림

 

누군가는 하루에 1~2시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직접 블로그 포스팅을 해보니, 1-2시간으로는 되지 않았다.

 

우선 1개의 포스트가 작성되기까지의 포스팅을 작성하는 단계들이 있다.

 

포스팅할 소재가 정해지면 이에 대한 초안을 워드로 작성한다 

→ 초안을 블로그에 옮겨 쓰며 글을 다듬는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들을 적절히 편집해서 올린다.

→ 미리보기를 통해 내가 쓴 글이 잘 읽히는지 입으로 읽어보고 어색한 부분은 수정한다.

→ 키워드를 작성하고 최종 발행한다.

 

이 작업의 단계는 초안을 워드로 작성까지 1시간, 그 이후 작업 1시간으로 해서 총 2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무엇을 쓸지 소재를 정하는 일과, 소재에 대한 글감을 모으는 일은 글을 쓰지 않는 시간에도 계속 되어야 했다.

 

소재에 대해 세 네개 정도 생각의 단위가 모이면 그것을 모아 1000자 정도의 글을 쓸 수 있었는데, 이 글감을 모으기 위한 고민의 시간은 초안 작성 직전까지 계속 된다.

 

따라서 단순히 컴퓨터에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 이 외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야 했고, 직장생활과 병행하다보니 이만큼의 시간을 내는 건 더더욱 쉽지가 않았다.

 

 

 

 

#2. 약간의 우울감 및 무기력 증상

 

좀 우스운 소리일수도 있지만 1일 1포스팅을 하고 나서 멍 때리는 시간과, 몸이 축 처져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글을 쓴다는 건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다.

 

마치 내 혼이 글에 담기기라도 하는 듯, 1 포스트를 작성하고 나면 기운이 쭈욱 빠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1일 1포스팅 이상 어려웠고, 글을 쓰고 나서는 밥을 먹거나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해야 했다. (다른 일 잘 못함;)

 

 

 

#3. 저품질이 신경 쓰임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나만의 콘텐츠를 축적하는게 본래 목적이었지만,  방문자 통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순 없다.

 

매일 틈날 때 어떤 키워드로 내 블로그에 유입이 되는지 수시로 확인하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키워드로 유입이 되기도 하고, 반면 열심히 작성한 글들은 어떤 유입도 끌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이에 대한 고민도 많다.  (내가 좋아하는 글과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는 글 사이의 괴리감 같은,,)

 

 

 

 

 

하지만 이러한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계속하는 이유는,

 

하루에 일정 시간을 글쓰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엉망인 머리속을 방청소하듯 하나씩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그 사실에서부터 오는 보람도 있다.

 

 

 

 

블로그 포스팅.

 

여전히 힘들지만,

 

그래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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