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드라마를 잘 안보는 타입입니다. 드라마를 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보고 나면 약간 현실과 괴리로 인한 허망함에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 "스타트업" 이라는 드라마가 나온다고 했을 때 약간 관심이 가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스타트업 관련 업종에서 몇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저에겐 친숙한 단어였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스타트업 세계도 호락호락하지 않고, 또 이것을 드라마로 풀어낸다면 너무나 가벼울 것만 같아서 볼까 말까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늘 토요일이기도 하겠다, 넷플릭스에 올라오기도 했겠다 해서 가볍게 시작해보자 해서 1화부터 보다보니


"완전 내 취향!!"

이었습니다ㅜ!!



 

1. 비주

- 배수지 : 건축학개론 보고나서 배수지가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스타트업에서도 참 예쁘게 나옵니다. (캐릭터 자체가 예쁜 척하는게 아니라 고생 많이 하고 열정 많은 캐릭터인데, 본판이 예쁘다보니 보면서 "진짜 예쁘다"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 남주혁 : 진짜, 처음에는 공대생에서 창업한 개발자 컨셉으로 머리도 덕수룩하고 공대 특유의 체크남방만 입고 나왔었는데, 최달미(배수지 역)을 만나기 위해 네트워킹 파티에 나타났을 때 진짜 소리질렀습니다. (오늘부터 입덕 1일) 아 진짜 오랫만에 눈호강, 안구정화 제대로입니다. 넘 행복했습니다.


- 김선호 : 진짜 젊은 시니어 VC 포스가 딱 났습니다. (역할 너무 잘어울림,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시크하지만 츤데레 있는 매력에 헤어스타일이나 수트핏도 아주 훌륭합니다 ~ 진짜 넘 멋있음 ㅠ(그 캐릭터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드라마에서 웃음코드 담당 ㅎㅎ)



2. 내용


-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롭게 나타난 것들이 드라마 곳곳에 나옵니다 : 드론, AI(이미지인식, 음성인식), 스타트업, VC, 네트워킹파티 등, 그리고 최근에 단장한 노들섬 공간이 샌드박스 엑셀러레이팅 스페이스로 나와서 신선했습니다.

 

- 스타트업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당히 적절히 무겁지 않게 드라마에 잘 녹인 것 같습니다. 공대생 개발자 3명이 AI 기술을 준비하는 내용이라던가, VC가 투자를 검토하는 내용들, 네트워킹 파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등 스타트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용어들과 환경들이 많이 나옵니다.


- 재벌을 만나 인생역전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여주가 자신의 인생 개척을 위해 정면돌파 하는 스토리, 머리아픈 삼각관계가 아닌 퓨어러브, 로맨틱코미디 스토리, 행복해 하는 여주를 위해 남주혁이 편지의 대상이 아니란 걸 숨기기 위한 아슬아슬함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로 1,2회 보다가 너무 재밌고 다음 얘기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 일 9시 부터 하는 드라마였더라구요. 그래서 3회는 바로 TVN들어가서 본방사수 했습니다.

넷플릭스 무료 기간 다 되서 해지하려고 했는데 당분간 해지 못하겠네요 ㅠ



드라마는 막장드라마, 비현실적, 환타지라고 생각해서 멀리하던 제가 완전히 정주행 푹 빠졌습니다. 

내일 4회도 기대가 되네요.




요즘 드라마 뭐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있다면 "스타트업" 강추입니다 bb





#스타트업 #넷플릭스 #남주혁 #배수지 #김선호 #넷플릭스드라마 #TVN드라마 #넘재밌어 #설렘주의보 #퓨어러브 #로맨틱코미디






+ Recent posts